by김정남 기자
2015.03.31 14:26:22
여야 원내지도부, 실무기구 기간 명시 두고 입장차
[이데일리 김정남 강신우 기자]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가 시작도 전에 삐거덕거리고 있다. 여야가 실무기구 활동기간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구성원과 의제 등은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조해진 새누리당·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31일 오전 11시 협의한데 이어 오후 1시30분에도 만나기로 했지만 오후 회동은 성사되지 않았다.
전날(30일) 여야 원내대표 차원의 주례회동에 이은 원내수석 간 실무협상도 이틀째 꽉 막혀있는 것이다.
여야 간 입장차가 큰 것은 실무기구의 활동기간 문제 탓이다. 새누리당은 4월 임시국회 중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실무기구 기간을 정해놓고 조속히 합의안을 도출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4월 처리 합의는 존중하지만 실무기구 기간은 정하지 말고 충분히 논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 달 여 남은 최종 시한을 코앞에 두고 이틀째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도 기간 명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상황은 솔직히 신뢰와 인내의 바닥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무조건 기한을 정해 기한만 도래하면 처리하자고 한다”면서 “그런데 이것은 국민들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