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 관점을 디자인하라 외

by문화부 기자
2013.07.25 15:53:39

▲관점을 디자인하라(박용후|334쪽|프롬북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둘 때 ‘때려치웠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때려치운 회사’를 다시 찾아갈 수는 없다. 차라리 ‘졸업했다’고 말하면 어떨까. 졸업한 회사에는 다시 찾아갈 수 있지 않은가. 관점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내는 해체와 조립을 독특한 언어로 풀어냈다. 편견과 착각에 갇혀 기회와 진실을 놓친 이들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앙드레 씨의 마음 미술관(크리스토프 앙드레|344쪽|김영사 )

여기 수십만 프랑스인들의 마음의 병을 치료해 온 정신과 전문의가 있다. 서양 의사인 그가 해결책으로 찾은 것은 의외로 동양 종교인 불교의 수행법 ‘마음챙김 명상’이다. 마음 그 자체를 자각하자고 강조한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화가들의 명화 26점을 이정표로 삼아 마음챙김 명상의 입문법과 심리치유 방법에 대해 알기 쉽고 흥미롭게 소개했다.

▲회계의 신(하야시 아츠무|228쪽|한국BP)

비용을 줄이고 이익을 내려면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부터 좁게는 장사를 하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이 고민하는 화두를 읽기 편한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풀어냈다. 대기업을 무대로 회계를 풀어냈던 전작에 이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가게로 무대를 옮겨 장사의 성공 뒤에 숨겨진 회계의 묘수를 공개한다.

▲웬만해선 그녀의 컴플레인을 막을 수 없다(김지영|256쪽|중앙m&b)



“당신은 왜 컴플레인할 권리를 포기하는가!” 백화점 세일에서 영화 관람권, 통신사 요금체계와 개인정보 유출 문제까지 소비자를 우롱하는 기업의 횡포에 맞서는 열혈 컴플레이너의 투쟁기를 담았다. 아무도 항의하지 않으면 사회는 조금도 바뀌지 않는다. 참는 게 이기는 거라고 위안하는 소심한 대한민국 남녀에게 제대로 된 소비자의 권리를 묻는다.

▲달나라 소년(이언 브라운|376쪽| 부키)

중증 장애를 가진 채 태어난 아들을 키우는 한 아버지의 13년간 기록이다. 다른 사람도 아닌 아버지가 자기 아이의 영혼에 의구심을 갖는 건 낯설고 불편하다. 하지만 서툰 위안과 희망에 기대지 않고 아버지는 냉정하고 집요하게 아이의 영혼과 존재 의미를 더듬어 나간다. 이 고단한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문득 자신의 근원적인 가치와 마주하게 된다.

▲지니 샘의 행복교실 만들기(정유진|408쪽|에듀니티)

교사라면 모름지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만의 교육학’을 만들어야 한다. 열심히 공부한 이론과 경험을 나만의 캐비닛에 정리하는 일, 가르침을 통해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구체적으로 만들어가는 일 등을 소개했다. 성공방법을 알려주기보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와 방법, 절차를 통해 누구라도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행복교실을 모색했다.

▲공기로 빵을 만든다고요?(여인형|156쪽|생각의힘)

비료와 폭탄의 원료인 암모니아를 만들어낸 과학자 프리츠 하버. 인류를 굶주림으로부터 해방시킴과 동시에 화학전을 지휘한 이중성 때문에 현재까지도 논란의 대상이다. 지독히도 독일을 사랑했던 하버의 삶을 과학적 업적과 함께 들여다봤다. 과학자에게 필요했던 자세·윤리를 생각케 하고 선택은 그것을 이용·활용하는 사람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