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연봉 717억"…돈복 터진 '이 남자'의 정체는
by양지윤 기자
2025.05.02 08:44:24
젠슨 황 엔비디아 CEO, 10년 만에 첫 급여 인상
기본급, 전년비 49%↑
2015년 이후 첫 급여 인상
올해 총 보수 717억원
엔비디아 "다른 임원과 형평성 고려해 인상"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이끌고 있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기본급을 올려 받게 됐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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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엔비디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신고서를 인용해 황 CEO의 올해 기본급은 15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49% 인상됐다고 보도했다. 성과급도 2024 회계연도보다 100만달러(50%) 증가했고, 주식 보상은 3880만달러로 늘어 총 보수는 4990만달러(약 717억원)에 달했다. 황 CEO는 회사 지분으로 최근 수년간 수십억 달러의 자산을 쌓았지만, 기본급이 인상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엔비디아 이사회 보상위원회는 신고서에서 “다른 고위 임원들의 기본급과 내부 급여 형평성을 고려할 때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인상은 황 CEO의 10년 만의 첫 연봉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AI 열풍의 중심에서 핵심적인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공급하며 글로벌 기술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2025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305억달러를 기록했으며, 2022년 말부터 2023년 말까지 주가가 9배 이상 상승했다.
황 CEO가 보유한 엔비디아 지분은 약 3.5%로, 현재 가치는 약 940억달러에 이른다. 이번 보수에는 주거지 보안, 상담 비용과 운전기사 서비스 비용 350만달러도 포함됐다고 회사는 서류에서 밝혔다. 이는 전년도 220만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한편 구글은 최근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순다르 피차이 CEO에게 개인 보안 및 여행 경비로 전년보다 22% 증가한 827만달러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47% 상승한 111.6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시총도 2조7230억달러로 늘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메타가 AI 투자를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