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PI 소화하며 기대 되돌림…국고채, 5bp 내외 상승[채권분석]

by유준하 기자
2024.09.12 12:15:45

미국 8월 근원 CPI 예상치 상회
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통해 “기대 과도”
“연휴 직후 변동성 부담, FOMC 점도표 주시”
미국채 10년물 금리, 아시아장서 1.1bp 상승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 인하 폭에 대한 기대가 되돌려지며 5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 약세 흐름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오는 13일 만기를 앞두고 국채선물 롤오버는 순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
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 오른 3.57%서 출발했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1bp 상승 중이다.

간밤 공개된 CPI를 소화하며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또한 장 중 공개된 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한은은 최근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 과거 사례 등을 고려해 볼 때,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오는 13일 만기를 앞두고 국채선물 원월물로의 롤오버는 순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어제 기준 3년 한 40~50% 정도, 10년은 더 많이 된 편”이라면서 “인하 기대 폭이 25bp로 기울긴 했는데 여전히 오늘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나 PPI, 추석 연휴간 재료들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한국이 연휴 휴장을 하고 미국장이 움직일 때 보면 연휴 직후 변동성이 컸었다”면서 “이 점은 다소 심리적인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11분 기준 2.867%로 전거래일 대비 5.2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4.8bp, 3.1bp 상승한 2.895%, 2.969%를, 20년물은 0.3bp 내린 2.852%, 30년물 금리는 1.7bp 상승한 2.865%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3틱 내린 105.89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29틱 내린 117.14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보합인 141.28을 기록 중이나 2계약 체결에 그쳤다.

간밤 발표된 미국 8월 CPI는 근원 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빅컷(50bp 인하) 기대를 일소했다. 미국 노동부는 간밤 지난 8월 근원 CPI가 전월보다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근원 CPI는 전체 CPI에서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는 0.2% 상승이었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14%를 기록하며 대폭 하락했다. 다만 페드워치 툴에서의 올해 연말 인하 횟수는 최소 3회 이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8월 PPI가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