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매출 4조원 시대 '성큼'…3개 분기 연속 매출 1조원 관측
by노희준 기자
2024.01.16 15:55:42
작년 4분기 매출 1조225억원 달성 증권가 추정
yoy 4.31%↑...영업익 1732억원으로 5.81%↑
비렉스 마케팅 비용 증가에 영업이익률 떨어질듯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렌털 강자’ 코웨이(021240)가 지난해 4조원에 가까운 연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3개 분기 연속으로 1조원대 분기 매출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4분기에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다소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 4분기(10~12월) 매출액으로 1조22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대비 4.31% 불어난 규모이자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인 지난해 2분기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1%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코웨이가 4분기에도 1조원대 매출을 이뤄내면 지난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3개 분기 연속 매출 1조원을 기록하게 된다. 코웨이 역사상 최초다. 이 경우 코웨이 연간 매출은 3조9849억원에 이르러 4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추정매출(3조9849억원)은 전년동기보다 3.34% 증가한 규모다. 연간 영업이익도 73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 불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코웨이 호실적 전망은 기본적으로 환경가전 렌털 부분의 선전 덕분으로 풀이된다. 코웨이 주요 사업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환경가전 제품의 생산 및 판매로 매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렌털과 일시불 등 매출 유형으로 보면 렌털이 전체 매출액의 91.5%로 가장 높다. 지난 3분기 코웨이 전체 렌털계정은 952만 계정으로 1년 전보다 6.2% 증가했다.
특히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 코웨이가 수면 및 휴식관리(슬립·힐링케어) 전문성을 내세우기 위해 별도로 내세운 ‘비렉스’ 브랜드 제품이 매출 증가에 한 몫 했을 것으로 보인다. 분기보고서상 평균 단가(총매출액/총판매수량)기준으로 매트릭스는 125만원으로 정수기(112만원), 청정기(23만원), 비데(24만원) 등 주요제품 중 가장 고가 제품이다.
이와 함께 코웨이 해외 사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4분기 코웨이 말레이시아 영업이익을 491원으로 추정해 전년동기대비 1.5% 늘어날 것으로 봤다. 3분기 코웨이 말레이시아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2% 급감했다. 현지 소비침체와 환율 영향 여파다.
다만 코웨이 4분기 수익성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렉스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활동 강화가 4분기에 진행된 영향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며 “연구개발(R&D) 비용 또한 일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한화투증권은 코웨이의 4분기 영업이익률을 16.3% 보고 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률 16.7%보다 0.4%p 감소한 정도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률 19.4%에 견주면 2.7%p 줄어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