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용판, 면책특권 뒤에 숨은 민주주의 파괴 행위"

by이성기 기자
2021.10.19 14:51:51

페이스북에 글 사퇴 촉구
"`조폭 연루설`, 완벽한 허위 날조 동원해 음해한 것"
우상호 "정치 아닌 건달 패거리의 협잡일 뿐" 비판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9일 “면책 특권 뒤에 숨은 악의적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며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서 난데 없는 돈다발이 등장했다. 제가 `조폭`에게 뇌물을 받은 증거라며 김 의원이 제시한 사진인데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허위라는 것이 드러났다. 참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후보는 “헌법이 규정한 국정감사에서 한 나라의 헌법기관인 국회의원과 제1야당 국민의힘이 완벽한 허위 날조를 동원해 저를 음해한 것”이라면서 “기득권과 권력을 위해서라면 헌법 유린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자 그들을 뽑아준 국민들에 대한 배신행위에 다름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면책 특권을 악용해 `아니면 말고` 식 허위 날조 주장을 펴고 한 사람의 인격을 말살하고 가짜 정보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것은 의정활동이 아니라 범죄 행위”라면서 “독재정권 시절 국회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였던 면책 특권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8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주장하며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조폭 출신 인사가 3년 전 자신의 SNS계정에 사업으로 번 수익을 자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아울러 이 후보는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게 명백한 가짜 뉴스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독버섯”이라면서 “국민의힘은 국정감사를 허위 날조의 장으로 만든 데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무책임한 폭로로 국감장을 허위, 가짜뉴스 생산장으로 만든 김 의원은 스스로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4선의 우상호 의원도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우 의원은 “대한민국 제1야당의 수준이 처참하다. 아무리 대선을 앞두고 사생결단의 각오로 임전을 한다지만 지켜야 할 상식과 선이 있는 법”이라며 “이런 건 정치가 아닌 건달 패거리의 협잡일 뿐”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이어 “김 의원의 행태는 면책특권이 아니었다면 증거조작 범죄로써 강하게 처벌을 받아야 할 일”이라면서 “최소한의 품격과 책임마저 내던진 김 의원에게 국회의원의 자격은 없다”고 잘라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