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대동, 시대착오적” vs “유엔이 요청했고 BTS도 환영했는데”
by김정현 기자
2021.10.01 15:59:21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장에 방탄소년단(BTS)의 유엔참석 논란이 등장했다.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BTS를 유엔에 대동했다며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고, 외교부는 “유엔 사무국 쪽에서 먼저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한국국제협력단·한국국제교류재단·재외동포재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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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1일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왜 문 대통령이 BTS를 문화특사로 임명하면서 등장시켰나. BTS와 문 대통령이 함께 하는 장면이 필요했던 것이 아닌가. 국내정치에 이용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BTS가 유엔 SDG모멘트(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에 참여한 것은 유엔 사무국에서 (BTS 참석을 요청하는 의사를 우리 정부에) 전달해왔기 때문”이라며 “그 뒤 BTS와 상의했더니 BTS도 코로나19로 1년 반동안 공연을 못 하는 상황이라며 굉장히 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BTS도 코로나 이후 해외에 처음 나왔다고 하더라”며 “SDG모멘트 행사도 2000만명 이상이 접속해서 봤다. BTS도 성공했다고 본다”고 추가 설명했다. 또 “유엔 사무국에서 퍼포먼스 하는 행사 자체를 BTS가 준비한 것이다. 정부 지원도 받지 않았다”며 “BTS의 참석으로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성과가 더 빛난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 대동하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