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오는 주말 AZ 접종 재개 결정…EMA "접종 이익, 위험 상회"

by박경훈 기자
2021.04.08 13:51:40

당국, 7일 일부 교사층 AZ 접종 잠정 보류
그러나 같은날 EMA, 접종 권고 재확인
EMA "혈전, 조기발견·신속대처 필요"
정은경 "과학적이고 안전한 결과 발표할 것"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에 대해 전문가 자문 거쳐 접종 재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8일 국내외 동향 및 이상반응 발생 현황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주말 중 일부 보류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재개에 대하여 결정할 예정이다.앞서 추진단은 전날(7일) 코로나19 백신전문가 자문회의 결과를 토대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 예방적 차원에서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잠정 보류·연기했다.

그러나 유럽의약품청(EMA)은 같은날(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일부 특이 혈전 발생의 인과성에 대한 검토결과를 발표하며 ‘백신 접종 이익이 위험을 상회하므로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다만, 접종 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매우 드문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질환(뇌정맥동혈전증·CVST, 내장정맥혈전증·Splanchnic Vein Thrombosis 등)은 백신 접종의 이상반응으로 간주할 필요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접종자 및 의료인의 인지·조기발견 및 신속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영국의 의약품건강제품규제청(MHRA)은 유럽의약품청의 발표에 대응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익이 위험을 능가하므로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혈전과 관련된 특정 위험군에 대해서는 접종에 주의가 필요하며, 임신 등 혈전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는 접종 시 의료진과 상의할 것을 권고했다.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와 관련한 향후 일정에 대해, 국내외 동향 및 발생사례를 충분히 분석하고 혈전 전문가 자문단, 백신 전문가 자문단,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후 주말 중 발표할 계획이다. 혈전 전문가 자문단 회의는 8일 개최 예정이다.

정은경 추진단 단장은 “백신 접종에서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겠다”면서,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한 만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과학적이고 안전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