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활용해 최적의 시력교정술 받으려면?
by이순용 기자
2021.02.03 11:10:4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1년에 두 번 뿐인 긴 연휴 중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직장인들은 이 시기를 활용해 미루던 병원에 방문해 검진을 받기도 하고 치료를 받기도 한다. 안과도 예외는 아니다. 설 연휴 전 최소 1~2달 전에 수술일정을 예약하는 환자들이 많아 붐비는 때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최소한의 외출만 하는, 또는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홈족’, ‘집콕족’이 증가함으로써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자 전자기기의 노출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시력저하나 안구건조증 등을 호소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이슈로 명절에 고향을 찾지 않고 연휴를 이용해 시력교정술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참고하면 도움되는 사항에 대해 소개한다.
◇시력교정술 선택 전 우선시 해야 할 정밀 검진
연휴 일정을 이용해 시력교정술을 하려면 우선시 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정밀 검사’다. 라식, 라섹 수술 전 정밀검사를 통해 수술 후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부분을 미리 파악하고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의 굴절력, 안압, 각막 굴절력, 각막 두께 등을 검사하며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정확한 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는 약 2시간에 걸쳐 이뤄지며 검사 전 소프트렌즈는 최소 1주일, 난시교정용 소프트렌즈 및 하드렌즈는 최소 2주일 착용을 중단하고 내원해 검사 받아야 한다. 또한 고도근시일수록 망막 주변부가 얇아 망막박리 등의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시력교정술 전 레이저 치료와 함께 녹내장 검사를 함께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라식, 라섹의 차이점. 누네안과병원 사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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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 맞는 최적의 시력교정술은? 라식, 라섹, 렌즈삽입
시력교정술은 대표적으로 △라식 △라섹 △렌즈삽입으로 나눌 수 있다. 라식은 각막에 얇은 절편을 만들어 연 다음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한 후 다시 덮는 방식으로 수술 다음날 80% 정도의 교정시력이 나온다. 따라서 설 연휴를 통해 시력교정술을 받으려는 환자에게 제안하는 수술이다. 단, 각막 두께가 300마이크로미터 이상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수술 전 검사 결과에 따라 수술 방법 또한 달라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인트라 라식은 빠른 회복과 안정성을 최대한 살린 라식 수술이다. 각막 절편을 펨토세컨드 레이저(각막 표면을 투과해 각막 내부에만 에너지를 전달해 절개 가능)를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올 레이저 라식’ 이라고도 한다. 기존 라식보다 절편을 얇게 만들 수 있어 레이저 수술 후 잔여 각막두께에 여유가 있다. 따라서 종전에 라식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수술이 가능하다. 회복기간이 하루로 시간적인 여유가 없거나 장기 휴가를 내지 못하는 환자에게 권장한다. 각막 절편의 두께 및 위치를 조절할 수 있고 정밀한 부분절개가 가능해 수술의 안정성과 정확성이 높다.
라섹은 각막의 맨 겉 부분인 상피세포를 살짝 벗겨내 각막을 깎아내는 방식이다. 수술 후 교정시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안구건조증이 있거나 과격한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수술 방법이다. 수술 후 3~4일간 통증이 있을 수 있으나 최근에는 이런 일반 라섹 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노터치라섹’이 여러 안과에서 시행되고 있다.
| 노터치라섹 수술 과정. 누네안과병원 사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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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터치라섹은 각막상피 부분을 제거하는 방법에 있어 일반라섹과 차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각막의 상피세포를 벗겨내지 않고 레이저로 제거하며 실제 시력을 좌우하는 각막 실질부위에 다시 레이저를 조사해 시력교정하는 수술이다. 기구로 인한 감염이나 후유증이 없는 100% 올 레이저 수술로, 통증 최소화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으로 일정량의 진통제를 먹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일이면 회복되며 안전성과 정확성이 특징이다. 때문에 노터치라섹 역시 바쁜 직장인이나 일상의 빠른 복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초고도근시이거나 각막이 얇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안내렌즈삽입술은 각막을 깎지 않고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로 수술 다음 날부터 상당 부분 회복되며 1~2주가 지나면 90% 이상의 시력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각막을 깎지 않기 때문에 레이저 시력교정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빛 번짐이나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우려가 낮다. 수술 후 근시퇴행의 가능성이 없고 각막혼탁도 없어 투명한 각막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단 삽입하는 렌즈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티산 렌즈는 근시와 원시, 난시까지 교정하며 수술 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다. 렌즈가 수정체에 직접 닿지 않아 백내장 발생 가능성이 낮다. 알티산과 비슷하지만 부드러운 재질인 알티플렉스 렌즈는 절개 부분이 작아 난시 유발 위험성이 낮고 알티산 렌즈에 비해 수술 후 시력 회복이 빠르다.
최근에는 기존의 안내렌즈 삽입과 달리 홍채를 절개하는 과정이 필요 없는 이보아쿠아ICL이 등장해 통증과 부작용을 줄였다. 또한 렌즈가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위치하기 때문에 겉으로는 렌즈가 보이지 않는다. 근시뿐 아니라 난시가 심한 경우 난시교정용 안내렌즈를 삽입해 근시와 난시를 동시에 교정할 수 있다. 수술 시간은 15분 내외로 수술 후 3~4시간 안에 안압에 문제가 없으면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누네안과병원 시력교정센터 최태훈 원장은 “시력교정술을 선택할 때 회복기간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본인의 눈에 최적화된 수술인가를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눈 상태가 개인마다 다르고 그에 맞는 수술을 받는 것이 성공적인 시력교정으로 이어지는 길이다”며 “환자분들이 설 연휴 기간을 활용해 개인의 눈에 최적화된 시력교정술을 받고, 올해는 더 밝게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