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국감]야당-진 복지, "4대강 교육 문제있다"-"없다" 설전

by문정태 기자
2010.10.22 18:51:24

전현희 의원 "업무시간에 4대강 교육받아도 되나"
진수희 장관 "국가시책 교육받을 수 있다"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복지부 공무원들이 업무시간에 4대강 교육을 받아도 되는 것인가?" (전현희 의원)

"4대강 사업은 중요한 국가 시책이다. 단, 7분만 동영상을 봤을 뿐인데, 견강부회는 안된다." (진수희 복지부 장관)

보건복지부의 국정감사 마지막날 진수희 장관과 여당의원, 야당 의원들 간에 `공무원들에 대한 4대강 교육 문제`로 한바탕 설전이 오고 갔다.
 
전현의 민주당(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은 22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복지부 직원 559명, 식약청 131명, 건보공단, 245명, 심평원 548명 등이 업무 시간에 4대강 교육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복지부 및 산하기관 공무원들이 교육받은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생각하는 4대강 사업 진실은?`이라는 동영상물이다. 전 의원은 진수희 장관을 비롯해 국감장에 있는 공무원들에게 이 같은 교육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물으며 손을 들게 했다.

그는 "복지부가 민생을 챙기기도 바쁜 시기에 다른 부처의 교육을 받는 거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이 군사정부 시절인가?"라며 "다른 교육을 해도 부족할 판에 업무와 상관 없는 일들을 조직적으로 되는 것인가"하고 물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진수희 장관은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 진수희 복지부 장관
진 장관은 “(교육받은 사람들은) 복지부 공무원이면서 대한민국 공무원이다"며 "4대강 사업은 중요한 국가 시책이며, 공무원으로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맞섰다.



그는 "총 50분의 교육시간 동안 4대강과 관련한 것은 7분짜리 동영상뿐이었다"며 "이것을 가지고 4대강 교육을 다 받은 것처럼 견강부회하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 장관이 강하게 맞서자 이번에는 야당 측에서 다시 공세가 이어졌다.

주승용 민주당 의원은 "복지부 산하 기관에 4대강 교육을 거의 모두 실시했다"며 "4대강 교육이 보건복지부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말하라), 보건복지를 위해 시행해야 할 교육은 하지도 않고, 장애인 차별교육과 관련한 교육은 하지도 않고…"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서도 진수희 장관은 "그런(보건복지부와 관련한) 교육도 쭉 해왔다는 걸 보고를 드리겠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서 신상진 한나라당 의원이 "(공무원들이) 4대강 교육을 받는게 뭐가 잘못이라고, 손을 들라고 그러는 것인가, 그게 말이 되나"고 따졌다.

신 의원의 말이 끝나자 마자 양승조 민주당 의원은 "국감현장에서 장관이 어떻게 견강부회라는 말을 하는 것이냐"며 "이는 보건복지위 전체를 능멸하는 행태"라고 맞받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