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주춤했지만…조계현 카겜 대표 “신작·업데이트로 반등”(종합)

by김정유 기자
2022.11.02 15:30:01

매출 3069억·영업익 437억…매출 줄고 이익 늘어
‘오딘’ 하향안정화·‘우마무스메 사태’ 영향 받아
반등 카드는 ‘신작’, ‘디스테라’부터 ‘에버소울’ 순차출격
‘우마무스메’도 회복 꾀해, 조 대표 “서비스역량 복원”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PC 신작 ‘디스테라’를 오는 14일 ‘스팀’(PC게임 유통 플랫폼) 얼리 액세스로 출시하고, 모바일 신작 ‘에버소울’도 이달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다양한 신작과 업데이트로 진성 이용자들을 유치해나가겠다.”

조계현(사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내세운 올 4분기 이후 회사의 중점 전략이다. 올 3분기 기록했던 다소 실망스런 실적을 신작과 업데이트로 만회하겠다는 목표다. 수집형 RPG, 1인칭슈팅(FPS), MMORPG 등 다양한 장르 신작이 내년 1분기까지 연달아 출격을 대비하고 있는만큼 반등이 기대된다.

2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3분기 매출액은 306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37억원으로 2%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12억원으로 74% 급감했다. 주력이었던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1970억원)이 52%나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대표작 ‘오딘’의 대만 출시(1분기) 효과가 사라진데다, ‘우마무스메’ 신작 효과까지 기대 이하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마무스메’는 지난달 불거졌던 ‘서비스 운영 논란’으로 매출 측면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모바일 게임 외에도 PC 온라인 게임 역시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한 1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작 부재에 따른 영향이다. 반면 카카오 VX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6% 증가한 약 96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4분기부터 다양한 플랫폼·장르로 신작들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시작은 PC 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다. SF 배경의 자유도 높은 FPS 기반 생존게임이다.

조 대표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24일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를 확정했다”며 “북미와 유럽에서 사랑받는 FPS와 생존 장르를 결합, 차분하게 이용자들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브컬쳐 수집형 카드 RPG ‘에버소울’도 카카오게임즈의 기대작 중 하나로 내년 1월 초 출시가 예정돼 있다. 또한 1세대 스타 개발자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 워’도 다음달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3분기 실적 악화의 주 요인이었던 ‘우마무스메’에 대한 업데이트도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 출시 반주년(하프 애니버서리) 이벤트가 열린다. 신규 시나리오와 함께 서포트카드 2종이 제공된다. 조 대표는 “일본에서도 큰 반등을 이뤘던 이벤트”라며 “실추됐던 서비스 역량을 복원하고 매출에서도 반등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대표는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 재추진에 대해선 “외부에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던 라이온하트는 지난달 13일 증권신고서를 철회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 PC 온라인 신작 ‘디스테라’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