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정보통신, ‘한국형 디지털 무역 시스템’ 수출 재개

by박순엽 기자
2022.05.30 15:00:00

우즈베키스탄·파라과이 등에서 수주 이어와
비대면 업무 처리 늘면서 수요 늘어난 영향
“디지털 플랫폼 수출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은 그동안 코로나19 사태 등 해외 각국의 사정으로 사업이 중단 또는 지연됐던 한국형 디지털 무역 시스템 수출이 재개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은 지난 2019년 수주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공공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사업을 마무리한 뒤 오는 6월 개통할 예정이다. 또 2020년 수주한 파라과이 관세청의 전자 통관 시스템 사업 개발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또 올해 초엔 우즈베키스탄 국가표준 행정 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했으며, 지난 4월엔 페루 정부가 발주한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무역 전사적자원관리(ERP) 고도화 사업에도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계약체결을 앞두고 있다.

페루 정부 사업은 중소 수출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을 해외 수입자에게 홍보하고 거래를 알선해주는 마켓플레이스 시스템과 중소 무역 업체에 클라우드 기반 ERP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사업이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은 이 밖에 이집트의 전자 조달 시스템 개선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며, 필리핀 정부와도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 관리시스템 구축사업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해외국가들의 업무 처리 방식이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한국형 디지털 무역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관련 수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한국무역정보통신 측 설명이다.

한국형 디지털 무역 시스템은 한국무역정보통신이 국내 수출입 업계의 무역 경쟁력 향상을 위해 외환·전자상거래·물류·통관 관련 절차를 전자적인 방식으로 구현한 시스템으로, 1991년부터 현재까지 31년간 운영되고 있다.

차영환 한국무역정보통신 대표는 “한국무역정보통신은 30여년 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자흐스탄·몽골·페루 등 총 33개국에 걸쳐 890억여원 규모의 시스템을 수출해 정보통신기술(IT) 선도 국가로서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정부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사업과 ODA(공적개발원조)사업을 결합해 디지털 플랫폼의 수출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은 오는 6월 1일 창사 31주년을 맞이하며, 그동안 무역·물류업계를 대상으로 전자 무역 서비스를 제공해 무역업계의 부대비용 절감에 기여했다. 국제연합(UN)은 2019년 우리나라 디지털 무역 시스템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차영환 한국무역정보통신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라지드 쿠드라토프 우즈베키스탄 투자무역부 제1차관(왼쪽 두 번째) 등과 협의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정보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