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보는 음악'으로 멜론 잡겠다..KT, LGU+, CJENM 맞손

by김현아 기자
2018.08.22 13:40:0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훈배 지니뮤직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디지털파빌리온에서 열린 KT·지니뮤직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사업 전략 및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국내 2위 음악 플랫폼인 지니뮤직(대표 김훈배)이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비주얼 뮤직 플랫폼’ 비전을 발표했다.

국내 음원시장은 멜론의 독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멜론은 기업간 시장인 음원 시장 유통점유율 1위이고, 지난해 매출로 보면 멜론이 지니의 4배가 넘는다.

지니뮤직은 이런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CJ디지털뮤직(엠넷) 합병을 계기로 주주사들과의 시너지를 높여 1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훈배 지니뮤직 사장은 “음원 유통 점유율은 지니뮤직 13%, CJ디지털뮤직 22%가 합쳐져 합병을 계기로 멜론(33%)을 넘어 1위가 됐다”며 “SK텔레콤이 뮤직메이트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하반기 새로운 음악플랫폼을 내놓는다고 하나 시장에 안착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이서윤]


이날 간담회가 열린 상암 K라이브 무대에선 홀로그램은 사람과 사물이 실제 눈 앞에 있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영상 전달 방식으로 5G 시대의 대표적인 실감형 콘텐츠다. 이날 ‘유재하 홀로그램’은 고해상도 프로젝터로 바닥에 영상을 쏘아, 45도 각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투사하는 ‘플로팅 홀로그램(Floating Hologram)’ 기술이 적용됐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그룹 스윗소로우(오른쪽 3명)가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디지털파빌리온에서 열린 KT·지니뮤직 기자간담회에서 故 유재하의 홀로그램(왼쪽)과 함께 라이브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훈배 지니뮤직 사장은 “KT가 제공하는 세계 최초 5G 서비스에 얹을 ‘미래형 음악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니뮤직은 앞서 선보인 홀로그램 콜라보레이션 공연과 같은 실감형 서비스와 지니앱의 동영상 중심 개편을 통해 이전에 체험하지 못했던 음악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니뮤직은 앞으로 스마트폰 앱뿐 아니라 AI스피커,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시스템 탑재 등을 통해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한다.

일단 연내 제공될 사용자 취향에 따른 ‘인텔리전스 큐레이션’ 서비스는 KT의 AI 스피커 ‘기가지니’와 ‘클로바’(네이버), ‘빅스비’(삼성전자) 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니뮤직은 KT와 LG유플러스의 통합 내비게이션인 원내비에 오픈형 SDK를 적용하기도 했다.

김훈배 지니뮤직 사장은 “CJ디지털뮤직 직원들을 모두 수용할 것”이라며 “(합병일인)10월 10일 이전에 기업문화프로그램을 만들어 한가족이되도록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정형진 CJ ENM 음악콘텐츠 UNIT IP운영담당 상무는 “새로운 기술과 디바이스환경의 변화로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체감하는 음악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CJ ENM 음악 콘텐츠 유닛이 보유한 아티스트 IP, 영상 콘텐츠와 ICT 테크놀로지를 융합해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지니뮤직이 22일(수)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K-live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첨단 ICT를 기반으로 한 ‘미래형 비주얼 뮤직플랫폼’ 비전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CJ ENM 정형진 음악콘텐츠 UNIT IP운영담당 상무, 지니뮤직 김훈배 대표이사, KT 미래사업개발단 고윤전 단장, LG유플러스 이정우 음악사업부서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KT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