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5.05.06 16:22:30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19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가 7일 의원총회에서 선출된다. 5명의 후보자들은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6일 당내 의원그룹들이 공동주최한 토론회에서 자신의 색깔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5인5색’ 전략으로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켰다.
기호 1번인 최재성 의원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지난달 8일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거론하면서 증세·복지, 경제구조개혁, 가계부채, 소득주소성장 전략 등 정책분야를 가다듬고 대여(對與) 협상에 나설 수 있는 적임자임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최 의원은 “지난번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유승민 원내대표가 보수의 대이동을 예고했다”며 “(유 원내대표가) 이미 이슈를 제기했기 때문에 야당이 주도하는 유능한 경제정당과 경제성장론을 만들어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하반기 국회 원내전략을 공개했다. 이어 “떡시루를 통째로 내주고 떡고물만 받아오는 협상은 안 된다”며 전략주도력과 돌파력을 앞세워 패배의 고리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유일한 호남 현역인 김동철 후보는 4·29 재보선 참패로 당의 근간인 호남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호남을 끌어안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통째로 흔들리는 호남을 확고한 지지기반으로 복원해야 한다”며 “호남을 끌어안고 호남과 함께 가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설훈 후보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서 정치를 배우고 민주주의 운동에 헌신했다는 점을 내세우며 당내 분열을 치유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벌어지는 주류 대 비주류, 친노(친노무현) 대 비노 등 상황을 감싸 안을 사람은 누구인가”라면서 “당의 분열 상황을 치유할 최적임자가 누구인지 판단의 근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조정식 후보는 2012년 야권 대통합의 중심에 있었고 당의 위기 때마다 사무총장과 공천심사위원을 맡는 등 풍부한 경험을 앞세웠다.
그는 “이번 (재보선) 패배를 거울삼아 더 크게 통합하고 혁신하면 위기가 곧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다가올 야권 재편 과정에서 우리가 중심으로 단결하는 것을 제1원칙으로 삼아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4번째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이종걸 후보는 ‘동정론’을 앞세우며 읍소 전략을 펼쳤다. 이 후보는 “이번이 원내대표 도전 네 번째다. 이번에도 떨어지면 자살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성완종 사건 이후 생명존중 정당에서 이런 방식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많은 의원들을 만나 뵙고 다녔다. 5200㎞를 달렸다”고 감정에 호소했다.
이 후보는 ‘지각 이종걸’ 등 별명이 붙을 만큼 불성실하다는 세간의 평가와 관련, “제가 이번에는 변해야겠다고 스스로 더 각오를 다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