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집, 사주팔자 블로그도 복붙"…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 6일 공개
by장영락 기자
2022.09.05 14:16:01
김건희 여사 논문 범학계 검증단, 6일 결과 발표 예고
"점집 홈페이지, 사주팔자 블로그도 복사해 붙여넣기"
"표절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음 확인"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범학계 검증단이 결과 발표를 예고했다. 검증단은 “점집 홈페이지 내용까지 들어 있다”며 김 여사 논문에 타논문 무단 도용 외 내용 상 하자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공동상임대표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앞서 사교련(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을 중심으로 14개 학계 단체가 참여한 ‘김건희여사 논문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국민대가 김 여사 논문에 대해 “연구부정 없음” 판단을 내리자 범학계 검증을 통해 김 여사 논문 문제를 분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검증단에 참여한 우 교수는 다음날인 6일 오전 국민검증단 결과 보고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검증 결과 일부도 공개했다.
우 교수는 “그동안 해당 박사 논문의 문제로서 표절 양만 제기되었지만 검증단에서 논문의 질적 평가도 행한 바, 충격적이고 황당한 내용은 이 박사 학위 논문이 타인 특허 사용만이 아니라 심지어 점집 홈페이지, ‘해피 캠퍼스’라고 하는 학생들 지식공유 거래 자료 내용도 들어 있는 등 심각함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우 교수가 제공한 검증 결과 요약 내용을 보면 검증단은 “김 여사 논문에 내용과 문장, 개념과 아이디어 등 모든 면에서 광범위하게 표절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학계에서 인정할 수 없는 점집 홈페이지나 사주팔자 블로그의 자료를 출처를 명기하지 않고 거의 그대로 복사해 붙였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검증단은 6일 기자회견에서 표절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김 여사 논문의 타인 특허 사용 문제에 대해서는 형사법적 문제도 거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여사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은 표절 검사 프로그램에서 표절률이 40%가 넘을 정도로 타 논문 등의 무단 도용이 확인됐음에도 국민대에서 결과 발표를 수차례 연기한 끝에 “연구부정 없음” 판단을 내려 논란이 됐다.
특히 도용 부분이 많았던 원논문의 저자인 구연상 숙명여대 교수는 김 여사의 표절이 명백하다며 사과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대 검증 역시 논문의 인용 표기 없는 도용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연구 부정으로 보기 어렵다”는 애매한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