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미술관 관람 뒤 주진우와 식사"..한국당 "느긋하다"
by박지혜 기자
2019.10.08 14:43:5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주말 미술관을 찾은 뒤 주진우 시사IN 기자와 저녁식사를 했다는 조선일보의 보도에 자유한국당이 “느긋하다”라며 비난했다.
자유한국당은 8일 김명연 수석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이같이 비판하며 “마치 거짓말 선동에 넘어간 국민 분열에 재미라도 들린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 조국 법무부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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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석대변인은 또 “조국 일가가 ‘황제수사, 황제특권은 이런 것’이라며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웅동학원 채용비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 장관의 동생이 전날 허리디스크 수술을 이유로 구속심사를 연기해줄 것을 요청하고,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건강상 문제로 검찰 소환일정을 조율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쯤 되면 조국이 법무부 장관직에 오른 이유가 ‘검찰개혁 헌신’이 아니라 ‘직권 남용’ 목적인 것이 분명해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지금 해야 할 일은 권력의 압박에 귀를 닫고 ‘무소의 뿔’처럼 공정한 수사를 추진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조선일보는 지난 주말 서울 중구의 한 미술관을 찾아 한국화 전시회를 관람 중인 조 장관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의 전시회 관람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휴일 사적 모임에 법무부 관용 차량과 수행비서 2명을 동원해 비판의 소지가 있다”라며 “전시장을 둘러본 뒤 별도로 마련된 방에서 미술관 대표, 주진우 기자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라고 보도했다.
조 장관이 미술관을 찾은 날은 정 교수의 2차 검찰 소환조사 다음 날이었다.
법무부 조 장관의 측은 “이날 (조 장관의) 공적인 일정도 포함돼 있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 장관의 동생 조모 씨는 8일 오전 검찰에 강제 구인된 뒤 법원의 심문 절차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심문을 취소하고, 서면 심사를 통해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