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송이라 기자
2015.04.15 15:08:53
1분기 조강생산, 전년比 1.7% 감소..1995년 이후 처음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중국의 1분기 철강 원자재 생산이 20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경기 둔화의 경고음이 철강 생산 부문에서도 들려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올해 1분기 조강(가공되기 전 철강 원자재) 생산이 전년 대비 1.7% 감소한 2억10만 메트릭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995년 이후 1분기 생산이 감소를 기록한건 20년 만에 처음이다.
전세계 최대 철강 공급자인 중국 생산량이 감소했다는건 중국 내 건설경기가 둔화되고 수출도 감소했다는 얘기다. 블룸버그통신은 향후 중국 정부가 과잉생산을 막고 오염을 줄여 소비 및 서비스 경제로 이동하려는 전략에 따라 철강생산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헬렌 라우 알고넛증권(Argonaut Securities) 금속광물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일부 철강공장을 폐쇄한 점을 감안하면 생산 감소치는 우리 예상보다는 적은 수준”이라며 “수익성이 떨어지고 오염도가 높은 공장은 문을 닫지만 대규모 공장들은 여전히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1분기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성장해 지난 2009년 1분기 6.2%를 기록한 이후 6년만에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세관 자료에 따르면 3월 철강제품 수출은 770만톤으로 9개월 만에 가장 적었으며 두달째 감소했다. 지난 6개월간 철강 수요도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중국철강협회는 이달 “중국의 철광석 수요는 계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