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송이라 기자
2015.03.13 15:45:57
전세계 철강업계 ''울상''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 핌코가 중국 철강업계 잠재 성장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철강업계를 좌지우지하는 중국의 성장성 둔화로 전세계적인 위축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라자 무케르지 핌코 아시아 크레딧 리서치 대표와 에밀리 오영 애널리스트는 1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수년간 이어져 온 중국 주택개발 시장 성장은 이제 끝났다”라며 “글로벌 철강 생산 시장은 장기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올해 중국내 철강 수요는 기껏해야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내 철강업계는 주택시장 성장이 주춤하면서 1990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철광석 가격은 이번주에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시장은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철강협회는 최근 올해 철강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고 UBS그룹도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생산 감소를 전망했다.
중국은 전세계 철강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생산국이자 세계 최대 해상 철강 수입국 위치에 있어 중국 내 철강 생산 및 수요는 곧 세계 철강업계와 직결된다.
머니매니저 뉴포트 비치 분석가들은 “주택건설 성장이 지속되지 않으면 철강 수요도 감소할 수 밖에 없다”며 “(주택시장 둔화)는 기계와 자동차, 백색가전 등 다른 철강 수요도 끌어내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