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 냉연 일관 생산·판매 체재 구축

by정태선 기자
2015.01.22 15:00:00

인도내 고급 자동차 강판 시장 지배력 강화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지난 20일 뉴델리 총리실에서 환담하고 있다. 권회장은 인도 모디 총리를 비롯 주요 정부인사들과 만나 포스코 마하라쉬트라 조기 안정화를 위한 인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포스코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포스코가 12억의 두터운 인구층을 기반으로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한 인도의 마하라쉬트라주에 180만t 규모 고급 자동차용 냉연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005490)는 22일 인도 마하라쉬트라주 빌레바가드 산업단지 내 공장부지에서 냉연공장 준공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나렌드라 토마 인도 중앙정부 철광성 장관, 수바쉬 데사이 마하라쉬트라 산업부장관, 프라카시 메타 마하라쉬트라 노동부 장관 등 인도 정부인사 20여명을 비롯해 폴크스바겐, 닛산, 타타,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주요 고객사 관계자를 포함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한 냉연공장은 7억 900만 달러를 투자해 2011년 11월 착공, 작년 6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GM, 폴크스바겐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은 물론 타타, 마힌드라&마힌드라, 바자즈 등 인도 최고의 자동차사 및 부품사들에 고급 자동차 강판을 공급한다.

권 회장은 기념사에서 “포스코 마하라쉬트라 냉연 공장을 통해 포스코는 인도가 세계 자동차 및 부품산업의 핵심기지로 도약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인도 정부의 제조업 활성화 의지를 담고 있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비전 달성에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철강을 공급하는 사업자 역할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제조하고 적용하는 기술까지 지원하는 솔루션 마케팅으로 고객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이 공장은 상업생산 4개월 만인 지난 10월 타타, 마루띠 스즈끼, 마힌드라&마힌드라 등 현지 자동차사의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2012년 준공한 연산 45만t 규모의 자동차강판 전문 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과 2013년 준공한 연산 30만t 규모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과 연계, 고도화되고 있는 인도 제조업체의 고급 냉연재 수요에 미리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포스코는 1개 물류법인(POSCO-ISDC)을 비롯한 인도의 주요 자동차 산업단지 지역 부근에 3개 가공법인(POSCO-IPPC. POSCO-IDPC, POSCO-ICPC)과 유기적인 협력으로 열연, 냉연, 전기강판, 자동차강판 등 다양한 철강제품을 인도에 공급하면서 현지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GDP글로벌 톱10진입과 6.3%의 높은 경제성장이 전망되면서 세계 2위의 인구수(약 12억명)로 ‘넥스트 차이나(Next China)’로 불리며 철강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반면 자국 내 철강 생산량이 소비량을 따라가지 못해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GM, 폭스바겐 등 유럽·북미 OEM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시장 진입을 추진 중이며 인도내 자동차 연구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는 등 완성차 업체들이 뭄바이, 델리, 첸나이 등 대도시를 삼각 축으로 대거 진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