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면담 후 3선 인재근 의원, 불출마 결정

by김유성 기자
2024.02.13 14:46:39

예비후보 등록하는 등 출마 강행했지만 마음 돌려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울 도봉갑 3선 인재근 의원이 최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인 의원은 이 대표와의 논의 끝에 불출마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의 부인으로 19대부터 서울 도봉갑에서 단수공천을 받아 3선을 했다. 하지만 원내 활동과 지역구 활동 등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으며 불출마 해야한다는 의견이 공관위를 중심으로 일었다.

지난 1일 정의당 이자스민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민주당 공보실에 따르면 인 의원은 거듭된 불출마 요구를 받자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을 요청했다. 이 때까지 인 의원은 도봉구 갑 예비후보로 등록까지 하는 등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 대표를 만나 면담을 하고 마음을 바꿔 불출마 결심을 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불출마를 설득했다고 전했지만 민주당 공보실 관계자는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인 의원은 자신의 후임으로 김근태계 전직 재선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당이 서울 도봉갑에 영입인재인 김남근 변호사를 전략공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인 의원은 그의 남편이었던 김근태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 받아 3선을 지냈다. 민주화 운동 등에 김근태 전 의원의 공로가 큰 덕분에 어렵지 않게 단수 공천을 받았다.

한편 민주당은 설 연휴를 마친 13일부터 하위 20% 의원에 대한 설득에 나섰다. 일부 의원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나서 불출마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