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어닥스, 6번째 원화 코인거래소 된다

by최훈길 기자
2022.03.08 15:39:57

이달 중에 1금융권과 실명계좌 계약 예정
정보인증 최초 획득한 보안 뛰어난 거래소
올 2분기 NFT 플랫폼 출시 등 서비스 강화
임요송 대표 "고객 위한 서비스 선보일 것"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코어닥스가 이달 중에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발급 받을 전망이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에 이어 원화 거래가 가능한 여섯번째 국내 거래소가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임요송 코어닥스 대표는 8일 통화에서 “전국 지점이 있는 시중은행인 제1금융권과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 계약을 논의 중”이라며 “이번 달에 원화거래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명 계좌는 원화마켓 운영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사진=코어닥스)


코어닥스는 삼성증권을 비롯한 여러 증권사에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금융IT 솔루션을 20년 넘게 공급해온 네오프레임의 자회사다.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중 최초로 획득하는 등 보안이 뛰어난 거래소다.

앞서 코어닥스는 지난해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마감기간(9월 24일)까지 은행에서 실명 계좌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후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작년 12월 심사를 거쳐 코어닥스 등을 원화 거래가 불가능한 코인마켓거래업자로 승인했다.



올해 들어 대선 후보들이 문재인정부와 차별화된 가상자산 정책 공약을 내놓으면서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다. 지난 1월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는 주식의 기업공개(IPO)처럼 코인을 공개해 투자금을 모으는 등 가상자산 진흥 공약을 제시했다. 이후 지난 달에는 고팍스가 실명계좌를 받아 5번째 원화거래소가 됐고 이번 달에는 코어닥스 원화거래소 논의가 진행 중이다.

코어닥스가 이달 중에 실명계좌를 발급받아 원화 거래가 가능해지면 각종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코어닥스는 올해 2분기에 ‘코어닥스 대체불가능토큰(NFT) 플랫폼’ 출시를 위해 주식형 미술품 거래 플랫폼과 논의 중이다. 이를 위해 대기업과의 협업, 지적재산권(IP) 확보, NFT 전담 인력 구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임 대표는 “국내외에서 많게는 몇천억원 단위로 인수합병(M&A) 제안이 왔지만, 회사를 팔 생각은 없다”며 “이달 중에 실명계좌를 받아 그동안 계획했던 좋은 프로젝트와 여러 서비스를 고객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대선 이후 차기정부에서는 증권사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들이 가상자산거래소에 투자할 것”이라며 “뛰어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중소형 거래소가 출현하면 현재의 독점적 코인 거래 구조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요송 코어닥스 대표. (사진=코어닥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