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가능성 우려에 급락

by김윤지 기자
2021.10.06 14:23:3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통합 가능성 우려에 급락 중이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대한항공은 전거래일 대비 1600원(-4.78%) 하락한 3만1900원에 거래 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6.58% 하락 중이다.

대한항공 에어버스 330 (사진=대한항공)
전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과 관련해 시장에서의 경쟁제한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완화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신고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에 대해 “국익을 내세워 기업결합을 하겠다고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사의 어려움을 명분으로 타당성이 있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사업개편으로 화물 위주 운영을 하게 되면서 대한항공은 흑자로 전환하고 아시아나 역시 적자 폭이 대폭 감소했다. 경영환경이 변화한 상황에서 아직도 국익을 위한 기업결합이라는 (명분이) 유효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공정위에서 지난 6월까지 기업결합 심사를 마무리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결과를 내놓지 않는 데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 9개 필수신고국가 경쟁당국과 5개 임의신고국가에 기업결합신고를 했는데 그 중 6개 국가에서만 승인을 받았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이슈는 아니”라면서 “미국과 유럽의 합병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경쟁 촉진 조건(슬랏 배분 등) 등을 요구할 수는 있지만 인수합병 자체를 되돌리기엔 비용이 너무 크다”고 짚었다. 방 연구원은 “연내 기업결합심사를 마무리하겠다는 공정위도 경쟁 제한성 완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거지 무조건 반대 입장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