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백두대간트레일 등 4곳, 국가숲길로 최초 지정
by박진환 기자
2021.04.30 15:07:56
산림청, 국가숲길 지정·발표…체계적인 운영·관리 나서
| 등산객들이 백두대간트레일 구간을 걷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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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리산둘레길과 백두대간트레일 등 4곳이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산림청은 상징·대표성이 높아 체계적 운영관리가 필요한 숲길에 대해 산림복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내달 1일부터 국가숲길로 지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숲길은 등산·트레킹·레저스포츠·탐방 또는 휴양·치유 등의 활동을 위해 산림에 조성한 길과 연결된 산림 밖의 길을 말한다. 숲길 종류로는 등산로와 트레킹길, 산림레포츠길, 탐방로, 휴양·치유숲길 등이 있다.
| 등산객들이 지리산둘레길을 걷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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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국가숲길로 최초 지정한 숲길은 지리산둘레길, 백두대간트레일, 디엠지(DMZ)펀치볼둘레길, 대관령숲길 등 4개 숲길이다. 지리산둘레길은 전북 남원과 전남 구례, 경남 산청·함양·하동의 지리산을 중심으로 조성한 289㎞의 둘레길로 지리산자락의 수려한 산림경관과 마을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백두대간트레일은 강원도 인제·홍천·평창·양구·고성에 있는 206㎞의 숲길로 100대 명산인 방태산·대암산·점봉산 등 수려한 산림경관이 일품이다. DMZ펀치볼둘레길은 강원 양구에 위치한 73㎞의 둘레길로 타원형의 분지지형에 어우러진 1000m 이상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산림경관과 6·25전쟁, 남북분단의 현실을 느낄 수 있다. 대관령숲길은 강원 영동과 영서의 관문인 대관령에 위치한 103㎞의 숲길로 아름드리 금강소나무림, 양떼목장, 동계올림픽개최지, 대관령자연휴양림·치유의 숲 등 볼거리·체험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국가숲길로 지정된 숲길은 산림생태계 보호를 위해 보존과 이용이 조화되도록 표준화된 품질체계에 따라 운영·관리 지침서를 마련하고, 민·관 운영·관리 협의회를 구성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국가숲길 안내소, 숲길등산지도사, 유지관리 등 숲길사업도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숲길체험프로그램 개발·운영 등 활성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숲길은 기존 숲길 중 산림생태적 가치나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체계적인 운영·관리가 필요한 숲길에 대해 산림복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산림청장이 지정·고시하게 된다.
이상익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야외휴양 활동이 증가하면서 숲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품질 높은 숲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가숲길 지정을 확대해 나가고 체계적으로 운영·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