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 가세.."1등 목표"

by김겨레 기자
2018.09.07 14:14:50

카메라 시장 위축에 풀프레임 나홀로 성장세
캐논·소니·니콘 '카메라 3강' 본격 경쟁

요시카이 순지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대표가 7일 서울 동대문구 매리어트호텔에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R’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캐논코리아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렌즈교환식 카메라 1위 업체 캐논이 첫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놨다. 풀프레임 미러리스란 카메라 내부 반사경을 없애 무게와 부피를 줄인 미러리스 카메라에 35mm의 대형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제품을 일컫는다. 2013년 소니가 처음 출시한 이후 시장이 커지자 최근 캐논과 니콘도 신제품을 출시해 경쟁에 불이 붙었다.

요시카이 순지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대표이사는 5일 서울 동대문구 메리어트호텔에서 캐논 첫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R’을 출시하고 “미러리스 시장 점유율 1위가 목표”라고 밝혔다.

35mm CMOS 이미지센서는 주로 DSLR에 장착하는 부품이었으나 최근 미러리스 카메라에도 쓰이고 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는 전문가들이 주로 사용해오다 최근에는 1인 방송 제작자들과 하이 아마추어들 사이에서도 수요가 높다.

업계에서는 국내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한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DSLR 카메라보다 미러리스를 선호해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가운데 미러리스 비중이 60%에 달한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전체 카메라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풀프레임 미러리스만 유일한 성장세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 1위 업체는 소니로, 2013년 처음으로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을 선점했다. 시장이 커지자 니콘과 캐논도 뛰어들어 ‘카메라 빅3’의 삼각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니콘은 지난달 28일 풀프레임 미러리스 ‘Z시리즈’를 내놨다.



요시카이 순지 대표는 이날 “카메라 시장 전체에서 모든 이용자에게 대응해 시장점유율을 획득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DSLR과 미러리스, 풀프레임 영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캐논의 국내 전체 제품군 점유율은 수량기준 54.6%로, 15년 연속 1위였다. 풀프레임 렌즈교환식 카메라는 44%, 풀프레임보다 이미지센서가 작은 APS-C타입 미러리스 디카 점유율 역시 40%대로 1위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제외하면 대부분 1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이번 신제품 ‘EOS-R’은 54mm 대구경 마운트와 20mm의 짧은 초점거리로 3030만화소의 이미지를 구현한다. 35mm의 CMOS 센서를 장착했다. 상용감도는 ISO 100부터 4만까지 지원하며 최대 10만2400까지 확장할 수 있다. 연속촬영은 1초당 최대 8매까지 가능하다.

자동초점(AF)은 캐논의 독자기술인 듀얼픽셀 시모스AF를 채택했다. RF렌즈와 결합할 경우 세계 최고속 0.05초의 AF속도를 구현한다. 이미지 센서가 포함하는 범위는 센서 전면의 가로 88%, 세로 100%다. 최대 5655개 포지션에서 초점을 선택할 수 있다. 피사체의 얼굴을 감지하고 눈에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주는 ‘아이 디텍션AF’도 지원한다.

동영상 촬영은 4K 30p의 고해상도를 지원한다. 영상촬영시 손떨림 방지기술인 ‘콤비네이션IS’가 적용돼 총 5축의 손떨림 방지효과로 보다 안정적으로 흔들림을 잡아준다는게 캐논의 설명이다. 가격은 렌즈를 제외한 바디 기준 259만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