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할롱, 주말 日상륙…9~10일 전국 강풍 '주의'

by김재은 기자
2014.08.07 15:58:35

강원도 영동·경상남북도 동해안, 시간당 30mm안팎 많은 비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기상청은 제 11호 태풍 ‘할롱’이 북상하면서 9일에는 일본 규슈 남동해안을 따라 동해 북부해상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7일 예보했다. 말복이자 입추인 이날 서울 등 중부지방은 흐린가운데 충청이남지방은 비가 내리며 무더위가 주춤한 모습이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9도에 머물었고, 대전 25도, 전주 27도, 대구 28도 등으로 전국이 대체로 예년보다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오전 9시 기준 할롱은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43m/s로 발달해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420km 해상에서 시속 16km의 속도로 북북동진중이다.

이에 따라 9~10일에는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경상남북도, 강원도 영동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고, 강원도 영동, 경상남북도 동해안, 울릉도·독도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지형효과가 더해지면서 시간당 30mm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200mm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전국엔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 피해가 우려된다.

또 제주도 해안, 남해안과 동해안에서는 너울로 인해 물결이 높게 일면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기상청은 8일부터 14일까지는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 높이도 높아 해안 저지대지역은 침수피해에 대비하라고 덧붙였다.

해상에서는 남해상과 동해상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 17~35m/s의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육상에서도 강원도와 경상남북도를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진로와 강도 측면에서 1980년 13호 태풍 오키드와 2005년 14호 태풍 나비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정도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에 따라 태풍의 진로와 강도, 예상강수량이 민감하게 변할 수 있어 최신 기상정보를 적극 참고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