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목숨걸고 싸울 것".. 삭발·단식으로 해산심판 강력반발(종합)

by박수익 기자
2013.11.06 15:47:24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6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삭발식을 마친 뒤 단식농성 돌입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데일리 박수익 정다슬 기자] 김재연 의원 등 통합진보당 소속의원들이 정부의 정당해산 심판청구에 강력 항의하는 차원에서 삭발과 함께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통합진보당은 6일 오전 11시2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민주주의 수호 통합진보당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삭발식을 가졌다.



통합진보당 의원 6명 가운데 구속수감된 이석기 의원을 제외한 김재연, 김미희, 김선동, 이상규, 오병윤 의원 등 5명 모두 머리를 밀었다. 이후 이들 의원은 ‘진보당 사수’, ‘민주주의를 지켜내자’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미희 의원은 삭발식 직후 “진보당은 북한을 추종한 적도, 북한명령에 따라 움직인 적도 없다. 당원에 따라 충실하게 움직인 당”이라며 “그 사실 가장 잘아는 국정원과 정부가 우리를 없애려 하지만 우리는 국민들의 진심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연 의원은 “박근혜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희 당대표도 이날 오전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시민단체들과 함께 ‘위헌적인 통합진보당 해산 의결 전면 무효 시민사회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조치를 강력 규탄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정부는 유신 부활을 기도하며 독재정권으로 가고 있다”며 “진보당은 독재회귀를 막는 저희의 몫을 현 단계에서 충실하게 해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