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노컷뉴스 기자
2010.11.24 17:01:14
세부 내용과 처리 방식 둘러싸고 이견
[노컷뉴스 제공] 여야는 24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관련해 국회 차원의 대북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지만 세부 내용과 처리 방식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채택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 개최 이후 브리핑을 통해 "저녁 6시에 본회의을 열어 대북규탄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배은희 대변인이 밝혔다.
배 대변인은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 국민중심연합, 무소속 의원은 뜻을 같이 하고 있지만, 진보신당과 민주당, 민노당은 생각이 다르다"며 "결의안 문구와 채택 시기에 대해 이견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한나라당 김무성, 민주당 박지원, 자유선진당 권선택, 미래희망연대 노철래, 민주노동당 권영길, 창조한국당 이용경 원내대표와 진보신당 조승수,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 등 원내 8개 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의화 국회부의장의 주재로 국회 차원의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이 필요하다는 큰 틀의 합의 아래 회담을 가졌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이날 국방위에서 대북규탄결의안을 채택한 뒤 오후에 본회의를 열어 되도록 빨리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힌 반면, 민주당은 국방위가 아닌 외교통상통일위에서 결의안을 채택하고 25일로 예정돼 있는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의안 내용을 놓고도 우선 북한을 규탄하고 도발 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자는 한나라당과, 양측 정부가 확전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해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넣어야 한다는 민주당의 입장이 충돌했다.
한나라당은 초당적인 협조를 요청하며 물밑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이지만 여야의 전폭적인 지지로 대북규탄 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