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왕자` 로마네꽁띠 경매가 `억`소리나네

by김기훈 기자
2010.10.04 16:19:09

2일 홍콩 소더비 경매서
中부호 프랑스산 최고급 와인 사재기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세계 최고가 와인으로 유명한 로마네꽁띠가 경매에서 그야말로 `억`소리나는 가격에 팔려 화제다.

로마네꽁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3일 열린 홍콩 소더비 경매 첫날 프랑스 부르고뉴산 최고급 와인인 2005년산 로마네꽁띠 한 상자가 181만5000홍콩달러(한화 약 2억62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당초 예상 최고가인 120만홍콩달러를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또 2002년산 로마네꽁띠 한 상자도 예상가 54만홍콩달러를 두 배가 넘는 110만홍콩달러에 팔렸다. 특히 이날 로마네꽁띠는 낙찰가 1~10위를 모두 휩쓸며 최고가 와인의 위용을 자랑했다.



둘째 날에는 로마네꽁띠와 함께 최고급 와인의 대명사로 꼽히는 1989년산 샤토 페트뤼스 3리터 들이 3병 세트가 72만6000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소더비는 이틀간 진행된 경매에서 총 1366건의 경매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번 와인 경매의 수수료를 포함한 총 낙찰가액은 1억700만홍콩달러를 기록, 홍콩은 뉴욕을 제치고 올해 세계 최대 와인 경매시장으로 우뚝 섰다.

로버트 슬레이 소더비 아시아 와인담당 대표는 "아시아 구매자들은 현재 세계 와인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그 영향력을 더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부호들이 경제 급성장의 바람을 타고 라피트와 페트뤼스, 로마네꽁띠 등 프랑스산 고급 와인 사들이기에 열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