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화물연대 파업에 물류대란 위기...건설·조선·차까지 '긴장'
by성주원 기자
2022.06.08 15:33:14
파업 둘째날 화물연대 조합원 34% 참여
시멘트·철강·타이어·화학·주류 등 출하 차질
장기화시 건설·조선·자동차 생산에도 지장
KB증권 "CJ대한통운, 실적 영향 제한적일 것"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지난 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주요 산업들에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는 재고 물량을 활용해 대처하고 있지만 파업이 길어진다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국가 경제 차원에서의 피해가 막대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도 비용 부담과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울산공장을 출입하는 화물연대 소속 납품 차량이 이날 오후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현대차 납품 업체인 현대글로비스(086280)와 계약한 운송업체 19개사 소속 화물 노동자의 약 70%가 화물연대 조합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파업 둘째날인 이날은 화물연대 조합원의 약 34%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경기 이천 하이트진로(000080) 공장 앞에서 운송방해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15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시멘트·철강·타이어·화학·주류·가전 등 다수의 산업현장에서 물류 운송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무역협회 화주협의회에 접수된 화주들의 관련 애로 신고는 이미 100건을 넘었다.
전국 12개 항만의 평균 컨테이너 장치율(항만의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 비율)은 69%로 평소(65.8%)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지만 부산항 10개 터미널의 경우 전날 오후 기준 장치율이 파업 전보다 4%포인트가량 상승한 73.7%를 기록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피해 범위와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건설사들은 시멘트·레미콘·철근 등을 공급받지 못하면 공사를 진행할 수 없고 조선사와 완성차업체도 후판, 강판 등이 부족하면 조업을 중단해야 한다. 완제품을 납품받아 판매하는 편의점·대형마트 등은 물류가 막히면 영업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게 된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은 “국지적 운송 방해는 있었지만 경찰이 조치해서 전국적 물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화물연대와 대화할 준비가 돼있고, 안전운임TF(태스크포스)를 통해 논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KB증권은 이번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CJ대한통운(000120)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택배 시장이 수요 초과 상태라는 점에서 파업의 영향으로 늘어난 비용은 운송업체가 아닌, 택배고객에서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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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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