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과 '원팀' 꾸린 윤석열, 李 '대장동 의혹' 공세수위 높여

by김보겸 기자
2022.01.07 17:48:38

尹 대장동 피해자 주민들 만나
"원주민과 입주민 모두 피해자"
"이재명과 TV토론, 3회로는 모자라"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을 봉합한 윤석열 대선 후보가 내부 갈등을 일단락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한 공세에 나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개발 특혜 의혹으로 피해를 본 대장동 원주민들과 면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장동 피해자 주민들을 만나 “대장동 사시던 분들과 새로 들어오신 분들, 성남시민 모두 피해자다”라며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돈 벌어주려고 공권력을 이용해 약탈한 피해 상황을 낱낱이 확인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대장동 개발 사업자들이 폭리를 취하는 동안 원주민과 입주민, 이주민 모두 재산상 손해가 컸다고 토로했다.

윤 후보는 “지금껏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가 업무상 배임 행위 등 형사범죄 쪽에 집중돼 있었는데 실제로 원주민과 입주자들의 현실적인 피해 사례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다”며 “이분들이 발 동동 구르며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할 문제”라고 촉구했다.



그는 피해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지난 6월에 정치를 시작하면서 이권 카르텔, 국민약탈행위를 말했다”며 “정부가 나서서 얘기를 듣고 해결해주지 않으면 이분들 힘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차원에서 대장동 진상 규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으며 선대본과 당이 협력해 실제 성남시민과 대장동 원주민, 입주민, 주변 지역의 대장동 피해자, 간접 피해자들까지 세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장동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이재명 후보와의 토론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본인이 공적인 지위에서 과거 했던 일이 있다면 거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 대선 후보 TV토론의 주제가 되지 않을까”라며 “국민적 의혹이 많은 대장동 의혹에 법정토론 3회 이상의 집중적인 엄중 토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법정토론 이외의 토론에 대해서는 당사자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무진 협의를 착수하겠다는 것이 윤 후보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