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9일만에 약세…'700선 돌파 쉬어 가자'

by정병묵 기자
2015.04.14 15:31:4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스닥지수가 장중 690선을 돌파했지만 기관의 매도 공세에 9거래일 만에 약세 전환했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2포인트(0.64%) 내린 684.97로 마감했다. 2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오전 장중 최고가 694.90을 터치하며 7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정오를 기점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상승세가 꺾였다.

금융투자와 보험, 투신을 내세운 기관이 114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116억원어치 사들이며 매수세로 전환했고 개인이 1201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7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금융, 비금속, 종이 목재, 화학, 디지털콘텐츠 등이 2~3% 내렸다. 일반전기전자, 운송, 의료 정밀기기, 반도체 등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인터넷은 4% 급등했으며 섬유의류, 출판 매체복제는 2%대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상당수가 내렸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바이오시밀러의 필요성을 여러 국가에서 인식하면서 상업적인 가치가 부각되면서 사흘째 강세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9150억원으로 모든 상장사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카카오(035720)도 최근 약세에서 벗어나 6% 올랐으며 메디톡스(086900)와 GS홈쇼핑(028150), CJ오쇼핑(035760)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동서(026960) CJ E&M(130960), 파라다이스(034230), 컴투스(078340), 산성앨엔에스(016100), 내츄럴엔도텍(168330) 등은 약세를 보였다.

세부 종목별로는 팬엔터테인먼트(068050)가 2000년대 초 공전의 히트를 친 드라마 ‘겨울연가’의 속편을 만든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정화금(120240)은 바이오, 화장품 원료 업체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에 상한가로 직행했으며 바이오싸인(043220)은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YG엔터테인먼트(122870)는 소속 연예인들이 잇달아 컴백한다는 소식에 3% 올랐으며 서부T&D(006730)는 호텔신라가 서울 중심부에 자리 잡은 용산을 기반으로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하면 사업자 선정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6% 올랐다.

중국국적주도 최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오랜 만에 강세를 보였다. 차이나하오란(900090)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완리(900180)(11%), 에스앤씨엔진그룹(900080)(8%), 차이나그레이트(900040)(3%), 씨케이에이치(900120)(1%), 웨이포트(900130)(1%) 등이 강세였다.

이날 거래대금은 5조3428억원을 기록했다. 총 거래량은 8억1899만주에 달했다. 상한가 13개를 포함한 32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비롯해 669개 종목이 내렸다. 47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