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4.12.15 14:21:27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자, 40세 이후부터는 1년마다 녹내장 검사 필요
한 번 손상된 시신경 회복 불능. 꾸준한 약물치료로 시신경 손상 속도 늦춰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송일국씨가 ’녹내장‘으로 진단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온라인은 물론 방송가에도 뜨겁다. 방송에서 송일국씨는 시신경이 80% 정도가 손상되어 약물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5~10년 사이에 실명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비단 송일국씨뿐만 아니라 방송을 본 시청자들 역시 녹내장이 실명을 가져온다는 말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방치 시 실명을 가져오는 ’녹내장‘에 대해 홍승우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안센터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녹내장을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안구 자체의 질환이 아니라, 눈과 뇌를 연결해 주는 시신경이 계속적으로 죽게 되는 질환이다. 눈으로 본 영상은 시신경을 통해 머리 뒤쪽에 있는 시각을 담당하는 뇌의 부분으로 전달되어 인식하는 것인데, 눈과 뇌는 이상이 없지만 이를 연결하는 통로가 끊어지면 우리의 머리는 영상을 못 느끼게 되고,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녹내장은 급성 녹내장이 아닌 경우 증상을 사실상 느끼지 못 한다. 그래서 말기 녹내장이 돼서야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끼고 병원에 오는 경우가 흔하다. 녹내장이 급성으로 오면 금방 이상을 느낄 수 있지만, 만성적으로 천천히 오면 이를 느끼지 못한다. 이는 대뇌가 우리 몸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능력이 있어서인데, 대뇌는 보이지 않는 부분을 마치 보이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능력(보상작용)이 있다. 아래의 그림은 실제 녹내장 환자가 느끼는 시야에 대한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