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염지현 기자
2014.05.07 16:56:09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잉락 친나왓(47) 총리가 7일(현지시간) 권력 남용 혐의로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태국 헌법재판소는 이날 잉락 총리가 타윈 플리안스리 전 국가안보위원회(NSC) 위원장을 경질한 것에 대해 권력남용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잉락 총리는 즉각 총리직을 상실하게 됐으며 태국은 또다시 정치적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잉락 친나왓 총리는 태국 정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이다. 탁신의 후광으로 태국 정치사상 첫 여성 총리에 오른 인물이다.
부정부패와 권력남용으로 지난 2008년 유죄선고를 받고 해외에 도피중인 탁신 전 총리는 2011년 7월 치러진 총선에 여동생을 집권 푸어 타이당의 총리 후보로 내세웠다.
잉락 총리는 미국에서 유학한 후 집안 소유의 정보통신 그룹 계열사를 이끄는 등 정치 경험이 없는 정치 신인이었다. 그러나 탁신 전 총리의 영향력으로 전체 500석 중 265석을 획득해 푸어 타이당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2011년8월 취임한 후 약 2년 반 동안 시위와 정쟁에 시달렸던 태국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잉락 총리는 집권 기간 내내 탁신 전 총리의 대리인, 꼭두각시 논란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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