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송언석 "혁신위, 특정인 내치는 게 목표는 아냐"

by김한영 기자
2025.07.14 10:20:28

14일 비대위 후 브리핑
"우리 모두가 혁신 대상…당 분열하면 안 돼"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4일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에 대해 “어떤 사람을 내친다는 게 혁신의 최종적인 목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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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모두가 혁신 주체이자 혁신 대상이라는 마인드로 당 내외 총의를 모아야 한다”며 “당이 갈등의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라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미래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거 단절 실패 및 대선 패배 △대선 경선 당시 새벽 3시 후보 강제 교체 △단일화 약속을 어긴 후보의 당원 배신 등 당이 위기에 빠지게 된 8가지 핵심 사유를 제시하며 관련자들의 사과를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이에 대한 사과가 없을 경우에 대해서도 만약 사과는커녕 당이 새로워지는 걸 가로막고, 더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분들은 전광훈 목사가 광장에서 던져주는 표에만 의존해 정치하겠다는 뜻”이라며 “대통령은 이런 분들을 믿고 계엄을 했을 것이고, 이들은 당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하며 당원 소환제의 1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에 대해 “지나온 역사엔 영광의 역사도, 굴곡의 역사도 있고, 그 모두를 물려받는 게 후손의 책무”라며 “당시 탄핵 반대 당론도 있었고, 그에 따라 의원들이 당원들과 함께 활동한 게 엄연한 사실이라 없던 일로 하는 게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위원장이 충정 어린 고뇌 끝에 지난 여러 상황에 대해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는 안을 제시해 주셨고, 그 부분에 대해서 댕 내외 의견을 수렴해서 최종적으로 우리의 입장을 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곧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 아닌가”라고 부연했다.

이어 “경우에 따라 비대위와 혁신위가 함께 연석회의를 통해 이 난국을 어떻게 조화롭게 헤쳐나갈 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게 좋겠다는 방안도 있다”며 “혁신위 내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계시는데, 다시 한 번 의견을 모아서 총의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