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CEO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로 통합 가능"

by장영은 기자
2022.09.16 17:31:16

채팩 CEO "훌루 등 자사 스크리밍 서비스 묶을 수 있어"
테마파크 사업과 연계시키는 방안도 구상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월트디즈니가 자사의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를 ‘디즈니 플러스(+)’로 통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AFP)


15일(현지시간) 월스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밥 채펙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골드만삭스 주최 투자자 회의에서 디즈니+, ‘훌루’, ‘ESPN+’ 등 회사가 보유 중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고 말했다.

채팩은 시청자들이 스마트폰이나 TV 등에서 디즈니+, 훌루, ESPN+의 콘텐츠를 보기 위해 다른 앱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세 가지 서비스를 하나의 디즈니+ 앱으로 합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미디어그룹 컴캐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훌루 지분을 최대한 빨리 사들이겠다는 방침이다. 디즈니는 훌루의 최대 주주이자 모회사이지만, 컴캐스트 산하 NBC유니버설이 훌루의 지분의 3분의 1을 갖고 있다.

채팩은 “디즈니+에 훌루를 통합하려면 훌루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가져야 한다”며, 컴캐스트가 소유한 훌루의 지분을 더 빨리 매입하고 싶다고 했다.

채팩은 또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합한 후에 이 서비스를 테마파크 사업과 더 밀접하게 연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WSJ은 최근 디즈니가 ‘아마존 프라임’과 비슷한 구독형 서비스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른 미디어 기업들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간소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최근 ‘디스커버리+’ 서비스를 ‘HBO 맥스’와 결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쇼타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종료하고 콘텐츠를 ‘파라마운트+’로 통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