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수송작전' 경찰특공대도 투입…김창룡 "완벽하게 임무 수행할 것"
by박기주 기자
2021.02.22 12:00:00
경찰청장 기자간담회
수송 및 접종 전 과정 A~C 등급으로 나눠 관리
접종센터 무장 경찰관 배치 등 조치
백신 접종 후유증 등 관련 가짜뉴스 유포행위도 적극 수사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이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비해 경찰특공대까지 투입, 수송과 접종 등 전 과정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 19일 오전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열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송 훈련에서 군과 경찰의 호위 속에 백신 수송 차량이 보관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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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장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전부터 (백신 수송 경호 등에 대해)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고, 이젠 실제 시행하는 단계기 때문에 세세한 부분까지 교육과 훈련을 반복해 차질없이 시행하도록 할 것”이라며 “경찰특공대와 기동대 등까지 편성해 어떤 사안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수송 전 과정을 중요도에 따라 A~C등급으로 나눠 지원에 나선다.
우선 인천공항 및 안동공장에서 통학물류센터(평택·이천)로 이동하는 구간을 A등급으로 지정, 경찰특공대와 기동대, 교통순찰차 등을 동원한다.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을 가정해 가용 경력을 최대로 투입하고 최고 수준의 안전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통합물류센터에서 중앙·권역·지역별 접종센터 약 250개소로 백신이 이동하는 과정을 B등급으로 지정한다. 이 과정에는 순찰차를 배치해 교통관리 등에 필요한 조치를 할 방침이다. 또한 통합물류센터 등에서 전국 약 1만개로 추산되는 위탁의료기관으로 이동하는 과정은 C등급으로 분류, 특별히 지원이 필요한 경우 개별적으로 판단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A등급 시설(생산·물류시설)에는 전담부대를 배치하고 2시간 간격으로 연계 순찰을 진행한다. B등급 시설(중앙·권역·지역 예방접종센터)에는 접종시간 중 무장경찰관 2명을 고정배치 하는 등 활동에 나설 계획이며, C등급 시설(위탁의료기관)에는 112 순찰차가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백신 접종 센터의 안전확보와 질서 유지에 조금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허위조작 정보(가짜뉴스) 유포 행위에 대한 대비에도 나선다.
김 청장은 “외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접종이 시작되면 이와 관련한 개인 체험담이나 후유증과 같은 사례를 과장하고 왜곡하는 소위 가짜뉴스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을 하고, 종합대책을 각 일선에 내려보낸 상태”라며 “사이버수사국 주관으로 국민의 불안감을 조장하거나 백신접종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 경우는 없겠지만 (독감 백신 접종 때 처럼) 이번 백신 접종 후 안타까운 사건(사망 사건)이 발생한다면 신속하게 사인을 밝힐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