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 선점 나선다…정부, 2300억 R&D 지원

by한광범 기자
2020.12.30 12:25:44

AI반도체·디스플레이·임베디드SW 과제 공개
산업부 "경기회복 견인 마중물 역할 기대감"

지난 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부가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센서부터 인공지능(AI) 반도체까지 전주기적 연구개발 지원에 나선다.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AR(증강현실)·VR(가상현실)용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디지털 뉴딜과 디지털 전환의 혁신기반인 반도체·디스플레이·임베디드SW 분야의 핵심 기술개발 과제 114개를 공개하고 내년도 2321억원을 투자해 R&D 신규과제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들 과제를 대상으로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달 중 추진과제 70여개가 최종 확정해 총 525억원을 신규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반도체 관련 기술개발 지원사업은 △글로벌수요연계시스템반도체 △시스템반도체상용화설계 △반도체제조공정장비 △시장선도형차세대센서 △시스템반도체핵심IP △스마트센싱 유닛제품화 실증기반구축 등 시스템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6개 분야다.

시스템반도체는 5G, AI,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시장 확대로 지속적으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산업부는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센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AI 반도체 개발까지 체계적인 발굴에 나선다.

영세성 등으로 성장기반이 취약한 국내 팹리스 기업(시스템반도체 설계·개발 전문회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기업까지 각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개발 접근방식이 다양하고 기술적 난도가 높은 과제에 대해선 경쟁형 R&D 방식을 도입한다. 초기엔 다수의 컨소시엄이 참여하지만 중간평가를 통해 가장 높은 성과를 창출한 하나의 컨소시엄에 대해서만 다음 단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반도체 외에 디스플레이는 폼펙터,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을 지원한다.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혁신제품 상용화 기술, 유연 디스플레이에 적합한 소자 관련 기술 등 폼펙터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할 유망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특히 AR·VR용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소재부터 광학계, 컨트롤러, 표준화 및 인체 영향평가까지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과제를 집중적으로 발굴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가치사슬 안정화를 위해 상대적으로 국내산업 인프라가 취약한 디스플레이 소재·부품·핵심장비 개발에 대한 지원과제도 지속 추진한다.

아울러 임베디드SW는 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SW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임베디드SW 분야는 다양한 산업부품·장비에 공통적으로 활용 가능한 산업용 AI 시스템과 조기 상용화가 가능한 지능형 전자부품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AI 반도체, 센서, 폼펙터 혁신형 디스플레이, 임베디드SW 등 분야에 R&D를 집중 지원해 경기회복을 견인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