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엔지니어상'에 송계영 LG전자·윤원식 제이피아이헬스케어

by강민구 기자
2020.09.07 12:00:00

송계영 연구위원, 냉장고 에너지 사용량 개선
윤원식 연구소장, 의료기기 국산장비 대체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함께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올해 9월 수상자에 송계영 LG전자 연구위원과 윤원식 제이피아이헬스케어 연구소장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소기업 엔지니어를 각 1명씩 선정해 과기부 장관상과 상금 700만원을 수여한다.

송계영 LG전자 연구위원(왼쪽)과 윤원식 제이피아이헬스케어 연구소장(오른쪽).<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기업 수상자인 송계영 LG전자 연구위원은 냉장고 에너지 사용량을 개선하고, LG 시그니쳐와 오브제 냉장고 등 다수 제품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냉장고는 가정 내 전기사용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제품으로 지속적인 에너지 사용량 절감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국가별로 매년 5% 수준의 에너지 사용량 감축이 시행되고 있어 세계적으로 에너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개발이 요구된다.



송 연구위원은 압축기의 연속운전 기술, 열교환기, 팬 등 고효율 부품 개발과 냉장고 내부 온도제어 알고리즘의 최적화 등을 통해 냉장고 에너지 사용량을 매년 5~10% 낮춰 국가 냉장고 절전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그는 “가전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쿡탑,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 전 제품의 경쟁력 혁신을 통해 세계 1위 기업을 목표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수상자인 윤원식 제이피아이헬스케어 연구소장은 엑스선 촬영 시 발생하는 산란방사선을 제거하고 화질을 개선해 진단 효율을 높인 엑스선 그리드 부품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선진시장에 잠식된 국내 의료기기 시장을 국산장비로 대체해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방암은 여성 암 중 사망률이 2번째로 높아 관련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리드 기반 엑스선 영상장치는 입체적인 고밀도 영상 촬영이 가능해 유방암 진단 효율을 높였고, 회사도 이 장치를 수출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발전했다.

윤원식 연구소장은 “비산란 그리드는 모든 엑스선 촬영 장치에서 산란선을 제거하고 영상 품질을 높이는 필수 부품”이라며 “의료용 엑스선 장비뿐만 아니라 산업용 엑스선 장치에서도 영상 품질을 높여 세계적으로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