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비영리단체(NPO) 프로그램' 한국서 시작

by김현아 기자
2015.09.10 14:09:56

지메일, 캘린더, 문서도구 등 기업용 구글 업무 솔루션 무상 제공
애드워즈 광고비 월 1만 달러 지원해 비영리단체 홍보에도 도움
유튜브 프리미엄 기능 무상 제공과 교육 동영상 등의 온라인 자료 제공
지정기부금단체로 분류된 비영리단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구글 비영리단체 프로그램 설명회 현장
구글코리아(www.google.co.kr)가 10일 ‘비영리단체 프로그램(Google for Nonprofits)’을 발표하고, 국내 비영리단체가 조직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단체의 목적과 활동을 널리 알리도록 돕기 위한 구글의 지원 방안을 소개했다.

구글 업무 솔루션인 ‘구글 앱스’의 무상 사용, 월 1만 달러의 검색광고 비용 지원, 유튜브 프리미엄 파트너 기능 제공 등 국내 비영리단체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들로 구성돼 있다.

◇구글 앱스 사용자 라이센스 무제한으로 무상 제공

구글은 비영리단체 프로그램 참여 단체에 기업용 구글 앱스의 비영리버전(Google Apps for Nonprofits)을 무료로 제공한다. 계정당 30GB의 용량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 라이센스를 무제한 추가할 수 있어 인턴, 자원봉사자 등 비상근 인력이 많은 비영리단체들이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자유롭게 업무용 계정을 개설, 관리 할 수 있게 된다.

기업 고객과 마찬가지로 전화 및 이메일을 통한 기술 지원이 연중무휴로 제공되며, 단체의 고유 도메인을 적용한 맞춤 이메일(@yourcompany.co.kr)도 사용할 수 있다.

◇애드워즈 광고비 월 1만 달러 지원

애드워즈는 전 세계 사용자에게 광고 노출이 가능한 구글의 키워드 검색 광고 플랫폼으로, 비영리단체 프로그램 참여 단체는 애드워즈 플랫폼에서 매월 1만 달러 상당(한화 약 1,200만 원)의 텍스트 키워드 광고를 무료로 게재할 수 있다.

일정 기간 이상 애드워즈 광고를 활발하게 사용하고, 일정한 자격 요건을 충족시키는 비영리단체의 경우 예산 한도 증액을 신청하여 매월 총 4만 달러(한화 약 4,800만 원)에 해당하는 애드워즈 광고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 기능 제공

유튜브 비영리단체 프로그램(YouTube for Nonprofits)은 프로그램 참여 단체가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단체의 목적과 활동을 홍보할 수 있도록 유튜브를 통한 기금 모금, 동영상 오버레이, 무제한 링크 카드 등 다양한 기능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도움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익 비영리민간단체 중 법인세법시행령에 따라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되어 있는 비영리단체는 누구나 구글의 비영리단체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단, 학교, 병원, 정부기관은 불가능하다.

구글 비영리단체 프로그램 총괄 에린 해터슬리
프로그램에 참가를 희망하는 국내 비영리단체는 사단법인 비영리IT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테크숩코리아로부터 인증 토큰을 받은 뒤 프로그램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

테크숩은 비영리단체가 필요로 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제품과 기술자문, IT정보와 트렌드 등 시민사회단체의 역량 개발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로, 구글은 테크숩(TechSoup) 글로벌과 함께 비영리단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신청 절차는 비영리단체 프로그램 신청서 (https://www.google.com/nonprofits/account/signup/kr)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인증된 단체는 일주일 이내에 비영리단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글코리아 존 리 사장은 “비영리단체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비영리단체들이 구글의 기술을 활용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더 많은 기부자와 자원봉사자를 찾고, 활동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며, 나아가 한국, 그리고 전 세계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홍 비영리IT지원센터 센터장
테크숩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사단법인 비영리IT지원센터의 이재흥 센터장은 “구글과 함께 한국의 비영리단체 및 자선단체를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며, “더 많은 단체가 구글 앱스와 구글 드라이브, 유튜브 프리미엄 채널, 구글의 광고제품을 활용해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구글의 비영리단체 프로그램은 2011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구글이 가진 제품과 자원을 제공해 예산이 한정적인 비영리단체들이 IT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니세프(UNICEF)를 비롯해, 개발도상국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자립자금을 소액대출해주는 키바(Kiva), 동물학자 제인구달 박사가 설립한 제인구달연구소(Jane Goodall Institute) 등 전 세계의 크고 작은 비영리단체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구글은 비영리단체 프로그램 홈페이지(http://www.google.co.kr/nonprofits/)를 통해 교육 동영상, 사례 연구를 비롯해 비영리단체들을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 리소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