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12.02.07 18:08:31
'합병' 첫 언급.."3월개월 내 구체적인 내용 밝히겠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가 SMD의 합병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005930)는 7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사업 시너지 제고 차원에서 SMD와 합병 등에 대해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혹은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말했다.
SMD는 삼성SDI(006400)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사업을 분사해 삼성전자와 함께 출자해 만든 계열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추가로 출자, 삼성전자의 SMD 지분율은 64.4%까지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SMD와의 합병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꺼렸지만, 시장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MD의 합병을 사실상 결정된 사안으로 여겨왔다.
삼성전자는 과잉 경쟁에 접어든 LCD에 이어 AMOLED를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AMOLED가 스마트폰 등의 단말기에서 채용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AMOLED는 삼성전자가 반드시 확보해야할 사업군이다.
삼성전자가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공식적으로 `합병`을 언급한 이상, 이르면 재공시 시점인 3개월 이내에 삼성전자와 SMD의 합병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LED와 AMOLED는 전자업체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부품이 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가 삼성LED에 이어 SMD까지 합병해 주요 부품을 아우르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