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코로나 확진자, 보고된 것보다 7배 많아”

by신채연 기자
2022.02.11 16:19:28

WHO “아프리카 코로나 사망자는 데이터보다 2~3배 많아”
모에티 상황 낙관…“아프리카, 팬데믹에서 벗어나고 있어”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아프리카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공식적으로 보고된 것보다 7배는 더 많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사진=AFP)


1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담당 국장인 맛시디소 모에티 박사는 “아프리카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공식 데이터보다 7배, 사망자 수는 2~3배 더 많을 것”이라고 이날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아프리카 대륙의 검사 시스템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며 “아프리카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 키트를 구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아프리카의 확진자 수를 제대로 파악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아프리카 전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100만명 이상이며 사망자는 약 25만명이다. WHO의 추정대로라면 아프리카의 실제 코로나19 확진자는 7000만명, 사망자는 75만명에 이른다.

모에티 박사는 향후 아프리카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아프리카는 코로나19 대유행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로나19는 풍토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사무소장도 “오미크론 변이의 낮은 치명률, 백신 접종으로 인한 면역력 확보 등으로 아프리카의 코로나19 상황은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