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구한 이창민·지의경·정병오 선장에 ‘바다의 의인상’

by최훈길 기자
2020.12.08 12:00:00

해양구조협회·리솜 퍼시픽 마리나도 수상
해경 “남다른 희생정신 발휘, 구조에 감사”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해상사고로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한 선장과 단체가 의인상을 받게 됐다.

이창민·지의경·정병오 선장과 수상레저업체 리솜 퍼시픽 마리나 고정학 대표, 해양구조협회 경남서부지부 김태정 협회장 모습(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해양경찰청 제공
해양경찰청은 7일 이창민(56)·지의경(57)·정병오(56) 선장과 수상레저업체 리솜 퍼시픽 마리나(대표 고정학), 해양구조협회 경남서부지부(협회장 김태정)를 ‘바다의 의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2017년에 바다의 의인상을 제정해 남다른 희생 정신으로 인명을 구조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해왔다.

화성호 선장이자 민간해양구조대원인 정 씨는 지난달 여수시 초도 인근에서 침수하는 낚시어선에 뛰어들어 승선원 9명 전원을 구조했다. 정일호 선장인 지 씨는 지난달 흑산호 인근에서 거센 파도로 어선이 전복되자 해경과 합동으로 7명을 구조했다. 나라호 선장인 이 씨는 이달 11일 제주 북동방 해상에서 어선 화재가 발생하자 자신의 어선을 투입해 승선원 7명을 구했다.



리솜 퍼시픽 마리나는 지난 9월 서귀포시 범섬 인근에서 실종된 다이버 3명을 구조했다. 해양구조협회 경남서부지부는 거제 홍포선착장·고성 조선소·홍도 다이버 실종자 등을 수색·구조하는데 꾸준히 참여해온 공이 인정됐다.

김언호 해경 수색구조과장은 “신속한 임무 수행에 민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명 구조에 힘을 보태준 모든 바다의 의인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