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시장 기지개? 가격 하락폭 줄고 전월세 상승

by김미영 기자
2020.10.05 14:00:00

감정원, 3분기 전국 오피스텔 가격동향 발표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움츠러들었던 오피스텔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7~9월 전국 오피스텔의 매매 가격의 하락폭은 줄고 전월세 가격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가격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0.06% 하락했다. 다만 전세 가격은 0.27%, 월세 가격은 0.07% 상승했다.

매매 가격이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 분기(-0.32%)보다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특히 수도권은 지난 분기에 0.26% 하락했지만 3분기엔 0.02% 올라 상승전환했고, 서울은 전분기 0.02%에서 0.12%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은 역세권 인근 신축 오피스텔의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경기도에선 서울권 접근성과 주거환경 및 기반여건이 우수한 성남, 수원, 용인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지방은 하락폭이 마이너스 0.58%에서 마이너스 0.38%로 눈에 띄게 줄었다. 여전히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에서 재확산된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산(-0.42%)과 울산(-0.82%)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전국 오피스텔의 전세 가격은 전분기 대비 0.27%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은 지난 분기 0.07%에서 3분기 0.35%로, 서울은 같은 기간 0.15%에서 0.33%로 상승폭이 커졌다. 저금리 기조와 전월세상한제 시행에 따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으로 일부 수요가 오피스텔로 유입되고, 오피스텔 시장 역시 전세 공급 부족현상이 지속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방도 하락폭이 축소(-0.53%→-0.04%)됐다.

월세는 전세와 비슷한 흐름이다. 전국적으로 전분기 대비 0.07%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0.15%→0.13%)과 서울(0.00%→0.10%)이 상승전환했고 지방은 하락폭이 축소(-0.72%→-0.15%)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준주택을 포함한 주택 전세시장의 공급 부족현상에 따른 월세 전환수요와 전월세상한제 시행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기준 매매 평균가격은 전국 2억378만원, 수도권 2억1745만원, 지방 1억4731만원이다. 서울 2억5166만원, 경기도 2억97만원, 부산 1억608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평균가격은 전국 1억6408만원, 수도권 1억7668만원, 지방 1억1203만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억9만원, 경기 1억6677만원, 인천1억2645만원 순이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은 83.78%로 수도권 84.56%, 지방 80.55%, 서울 82.99%다. 지역별로는 세종 90.90%, 인천 86.12%, 경기 85.85% 순으로 높았다.

월세보증금평균가격은 전국 1310만원, 수도권 1365만원, 지방 1083만원이며 월세평균가격은 전국 66만원, 수도권 70만원, 지방 50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