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8.03.20 13:51:04
애저 성장률 320%·데이터서비스 277% 달해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데이터센터 개소 1년 만에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 성장률 320%를 달성했다.
20일 고순동 한국MS 사장은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해 2월 가동을 시작한 국내 데이터센터가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과 성능을 보유한 클라우드 시설이며, 국내 고객의 비즈니스 효율성과 연속성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MS의 연례행사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서밋’을 기념해 열렸다.
MS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50곳의 애저 리전을 통해 140여개국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클라우드 사용 비중은 GDP(국내총생산) 대비 약 3% 정도로, 선진국의 45% 대비 현저히 낮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
고 사장은 “5~6년 전만 해도 고객들이 보안문제 때문에 클라우드를 사용 못하겠다고 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반대인 상황”이라면서 “MS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매출을 높이는 동시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지능형 클라우드에 특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MS는 애저 데이터서비스 매출 등도 공개했다.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코그니티브 서비스 등 단순 스토리지 기반의 IaaS(인프라서비스) 중심이 아닌 PaaS(플랫폼서비스) 위주 데이터 서비스 매출은 277%의 성장을 달성했다. 지난해 4월 국내 오피스365 데이터센터 오픈과 더불어 오피스365 매출은 40% 늘었다.
이같은 결과는 국내 데이터센터 개소 외에도 견고한 파트너 생태계 구축과 전략적 파트너십 등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설명이다. 한국MS는 삼성SDS(018260)와 LG CNS 같은 동종업계는 물론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주요 3대 의료기관과 AI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MS가 윈도 외에 리눅스 등 10년 이상 오픈소스를 지원해 온 MS의 정책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1년간 애저 클라우드상에서 구동되고 있는 오픈소스 기반 앱과 솔루션, 서비스 매출은 700%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사장은 “지난 1년간 많은 기업들이 한국 데이터센터를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현실화하고 있다”며 “AI와 블록체인, MR(혼합현실) 등 최신 IT기술을 한국에서 빠르고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MS는 IDC와 공동으로 발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아태지역 경제효과’ 보고서 내용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1년까지 한국 GDP 가운데 클라우드와 IoT, AI 같은 디지털 제품 및 서비스 비중이 65%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정 중에 있는 한국 기업은 약 77%, 디지털 리더는 7%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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