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이정원 사장 사표수리..시 산하기관 4곳 얼굴 바뀌어
by정태선 기자
2016.05.24 15:29:04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메트로 사장이 퇴임하고 후임은 이르면 8월에 선임될 예정이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어 이정원 사장 사표를 수리하고 임원추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임원추진위원회 구성과 청문회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빨리 진행돼도 7월 말, 8월 초는 돼야 공석이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원 사장은 임기가 1년여 남았지만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 통합 무산 관련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이번 달 초 서울시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4년 2월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서울메트로에 들어와 8월 사장에 임명됐다. 전국증권산업노조위원회 위원장 출신으로 투기자본감시센터 초대운영위원장,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부사장 등도 지냈다.
서울메트로는 전임 장정우 사장이 열차 추돌사고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등 사장 4명이 잇따라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2012년 말에는 기아차 부회장을 지낸 김익환 전 사장이 임기를 약 8개월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고, 2007년 취임한 김상돈 전 사장은 2010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물러났다.
한편 지난 3월 이사장이 새로 선임된 서울시설관리공단까지 합하면 올해 들어 서울시 산하기관 4곳에 대표가 새롭게 바뀌는 셈이다.
서울복지재단은 이번 주에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면접을 한다. 연임에 성공한 지 1년 만에 물러난 임성규 대표 후임에는 교수 등 3∼4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문화재단도 ‘미뤄둔 소설을 마무리하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조선희 대표를 이을 후임을 찾고 있다. 여름철에 집중된 각종 행사를 성공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조 대표가 당분간 계속 업무를 맡고 있지만, 이르면 8월께 후임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에 서울시설관리공단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오성규 전 이사장 후임으로 이지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