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타는 박재완 내정자 "서민생활 안정에 올인"
by윤진섭 기자
2011.05.06 19:45:33
(상보)청와대 순장 3인방..소탈·검소
"서민생활 안정에 올인" "거시경제·체감경기 벽 낮출것"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 찾기에 고심하던 청와대가 결국 최측근인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을 선임했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 6시 경에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 통보를 받았다"라며 "앞으로 서민생활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사심 없이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또 "갑자기 고용노동부 자리를 떠나게 돼 아쉽지만 이채필 차관이 다행히 장관으로 내정돼 안심이 된다"며 "거시경제지표와 체감경기의 간격을 줄이고 부처 간 칸막이를 낮추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청와대 순장 3인방`으로 분류될 정도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평가받는 그는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맡다가 물러난 지 한 달여 만인 지난해 8월 고용노동부 수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박 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이후 전임 장관인 임태희 대통령 비서실장이 마련해놓은 노사문화 선진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법, 제도적 틀을 완성하고 성과를 내는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20 국가고용전략, 청년 내 일자리 만들기 1차 프로젝트 등 국정 최대 현안인 일자리 정책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1979년 행정고시 23회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한 박 장관은 1994년 성균관대 사회과학부 행정학과 교수로 전직했다가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성했다.
17대 국회 때 국민연금법과 국가재정법을 놓고 대립하던 여야 간에 접점을 도출하는 등 중재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는 법명이 두 개나 될 정도로 불교와 정서적으로 가깝고, 의원회관에서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는 의원으로 손꼽힌 바 있다.
청와대 재직 시절뿐만 아니라 고용노동부 장관시절에도 중형차 대신 1600㏄급 준중형 하이브리드차를 타는 소박한 면을 보여 공무원들에게 소탈하고, 겸손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시 23회인 박 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NCS(국가 안전보장회의)에서 공직의 첫발을 내딛였고, 1992년 12월부터 1994년 12월까지 재무부 세제실 사무관으로 근무해, 기획재정부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롯데자이언츠의 광팬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