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이재현 복귀로 동남아 물류사업에 속도낸다(종합)
by임현영 기자
2016.09.20 13:47:30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이재현 회장 복귀로 M&A빨라질 것"
동남아 1위 전자상거래 업체 ''라자다'' 역직구 물량 전담계약
| 20일 서울 중구 필동로 CJ인재원에서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왼쪽)과 맥시밀리언 비트너 라자다 그룹 회장이 국제특성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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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박근태 CJ대한통운(000120) 대표이사는 최근 광복절 특별 사면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를 발판 삼아 동남아 물류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CJ대한통운(000120)은 20일 서울 필동로 CJ인재원에서 동남아시아 1위 전자상거래 업체 ‘라자다’ 그룹과 역직구 상품에 대한 국제특송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박근태 대표를 포함해 맥시밀리언 비트너 라자다 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 대표는 “작년에 1조2000억원 정도 되는 큰 인수합병(M&A)건을 놓치기도 했지만 올해는 동남아·중국을 중심으로 M&A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회장님이 경영에 복귀한지 얼마 안돼 바로 결정하진 못하겠지만 곧 M&A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작년 중국 냉장물류회사를 인수하고, 지난 8월에는 중국 가전업계 TCL 등을 인수하는 등 아시아 물류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라자다 그룹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6개국에서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는 동남아 1위 전자상거래 업체다. 이번 계약으로 CJ대한통운은 동남아 6개국 5억6000만명의 소비자가 라자다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한국 상품들의 국제특송을 맡게 됐다.
아울러 CJ대한통운 측은 향후 역직구 물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남아시아 젊은이를 중심으로 한국 패션잡화·화장품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며 이들 제품의 온라인 판매도 늘고 있어서다. 업체 측은 그간 축적해온 물류운영 노하우를 적용해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일단 목표 물량은 100억원이며 앞으로 매년 3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맥시밀리언 비트너 라자다 그룹 회장은 CJ대한통운에 대해 “속도와 신뢰도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우수한 회사”라고 언급하며 “가장 빠르고 신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사는 제휴를 확대해 향후 동남아시아 시장 내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재진 CJ대한통운 글로벌 부문장은 “역직구 물량만이 목표가 아니라 앞으로 B2B물량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라자다와의 제휴를 활용해 각 국가 주요물류사를 M&A해 동남아 이커머스 주요 물류 네트워크 갖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