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우원애 기자
2014.06.25 16:27:30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동부전선 GOP 소초에 총기를 난사하고 탈영했던 임 병장(22)이 자살 시도 직전에 작성한 메모 내용 중 일부가 공개됐다.
25일 군관계자는 “임 병장이 메모에 ‘자신을 하찮은 동물에 비유했다’며 이같은 표현이 군생활에 대한 불만인지 아니면 자책성 글인지 집중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A4 용지 3분의 1 정도 분량으로 작성된 메모에는 “선임과 후임에게 인정을 못받고 따돌림을 당해 부대 생활이 힘들었다. 나같은 상황이었으면 누구라도 힘들었을 것이다. (희생자) 유족들에게 죄송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군 당국은 메모를 처음 입수할 당시만해도 일부 추상적인 표현이 들어가 있긴 하지만 범행동기와 관련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임 병장이 범행 동기에 대한 언급을 회피할 경우를 대비해 메모 내용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 당국은 임 병장과 함께 근무했던 소초 부대원 20여 명을 다른 부대원들과 교체하고 이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질환을 앓을 가능성에 대비해 정신건강팀을 투입해 지속 관리하기로 했다.
또 임 병장에게 희생된 장병 5명에 대해서는 오는 27일 ‘22사단장’에서 영결식을 갖고,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