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강풍 동반' 짧고 굵은 비…황사도 몰려온다
by조민정 기자
2023.04.10 13:51:26
10일 기상청 수시 예보 브리핑
강원산지·동해안은 12일까지 ''초강풍''
전국 돌풍과 천둥·번개…산불 조심
폭넓게 황사 발현…''황사비'' 가능성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내일인 11일은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짧고 요란한 비가 내리겠다. 시설물 관리와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기상청 수시 예보 브리핑에 따르면 한반도에 강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11일까지 전국 대부분 강한 바람이 불겠다.
수도권, 충청권, 전북, 강원영동, 경상권 동해안엔 시속 70㎞ 이상, 그 밖의 전국엔 시속 55㎞ 내외의 바람이 불 예정이다. 강원산지와 동해안은 양간지풍 성격까지 더해지면서 시속 90~110㎞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12일까지 불겠다.
강풍에 더해 11일엔 한랭전선 형태로 빠르게 통과하는 구름떼 영향을 받으며 ‘짧고 요란한 비’도 함께 내리겠다. 비가 오는 지역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도 나타나겠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5~20㎜ △강원 동해안, 남부지방, 제주도 5㎜ 내외다.
여전히 건조한 동쪽지방은 강풍에 따른 산불 관리에 특별히 주의해야겠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동해안엔 건조경보가, 그 밖의 동쪽지역엔 건조주의보가 발표된 상황이다. 대기가 계속 건조해지면서 건조특보는 확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건조한 상황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작은 불씨도 큰 불로 이어질 수 있어 대형 산불에 따른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며 “해상, 항공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강한 바람 영향으로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 등 만주지방에서 폭넓게 황사가 발현하고 있어 황사 가능성도 있다. 황사는 11일 오전 9시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며, 황사가 섞인 비가 내릴 수도 있다. 다만 현재 황사 발원량보단 추가 발원량이 중요한 만큼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