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도권 ‘로또 분양’ 2만가구 나온다

by황현규 기자
2021.08.30 15:22:16

분상제 적용 받는 베르몬트로 광명에 이어
3.3㎡당 2618만원 책정된 ‘평촌 프라우드힐’
2000가구 넘는 대단지 분양 줄줄이
등기 직후 전매 가능한 평촌·수원 노려볼만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9월 수도권에서만 약 2만가구가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히 알짜단지로 꼽히는 ‘베르몬트로 광명’ ‘평촌 엘프라우드’ ‘수원권선6구역재개발’ 등이 청약 통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2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로 분양 물량도 많아,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

3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만 1만 8424가구(일반분양 물량)가 공급된다. 다음 달 수도권 분양 물량은 전월(5479가구)과 비교해 2배 넘게 늘어났다. 지방 1만 3593가구까지 포함하면 전국 4만 4145가구가 청약 시장에 풀린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특히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경기에서는 2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를 눈여겨볼 만하다.

먼저 광명2재개발구역에 들어서는 베르몬트로 광명은 총 3344가구 중 조합원 물량 등을 제외한 726가구가 청약시장에 풀린다. 평형대별로 보면 △전용 36㎡ 140가구 △59㎡ 70가구 △84㎡ 438가구 △102㎡ 78가구로 공급된다. 대형 평형대(전용 85㎡ 이상) 78가구 중 절반이 추첨물량으로 나올 예정이다.

베르몬트로 광명의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탓에 3.3㎡ 2000만원 수준이 예상된다. 전용 59㎡의 분양가는 4억원 후반대, 84㎡가 6억원 초반대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입주한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전용 59㎡) 시세 9억원과 비교해 최소 4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베르몬트로 광명 조감도(사진=대우건설 제공)
안양 ‘평촌 엘프라우드’ 청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안양 비산초교 주변을 재개발해 공급되는 아파트로, 총 2739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이 중 68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풀린다. 이번 일반분양 물량은 모두 소형 평형대로 구성됐다. 전용 49㎡ 77가구, 59㎡ 612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곳의 분양가는 3.3㎡ 당 2618만원으로 확정됐다. 전용 59㎡ 기준 4억원 후반대다. 인근 아파트에 비해 2억~3억원 저렴한 수준이다. 안양은 분양가상한제가 아닌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등기 때까지만 전매가 제한된다. 즉 입주 이후 바로 되팔 수 있단 의미다. 아울러 이곳도 광명과 마찬가지로 투기과열지구로 해당 지역에 2년 이상 거주해야지만 1순위 청약 자격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

수원권선6구역도 9월 청약 통장을 기다린다. 총 2175가구 규모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231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타입별로 보면 △48㎡ 31가구 △59㎡ 172가구 △71㎡ 238가구 △84㎡ 732가구 △101㎡ 56가구가 공급된다. 국민 평형대(84㎡)에 절반 이상의 물량이 배치됐고, 대형 평형대(101㎡)의 절반인 28가구가 추첨으로 공급된다. 이곳도 분상제에서 제외돼 등기를 마친 직후 전매가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분양가가 3.3㎡ 당 2000만원 초반대에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2월 인근에서 분양한 매교역 푸르지오SK뷰의 분양가가 1810만원에 책정된 바 있다.

이 밖에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택지개발지구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211가구), 동두천시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2더퍼스트’(222가구), 양평군 강상면 ‘양평 우방 아이유쉘 에코리버’(219가구)가 9월에 공급된다.

서울에서도 로또 단지가 나온다. DL이앤씨는 강동구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 3지구 10블록에 짓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 전용면적 84㎡~101㎡, 총 593가구 규모 조성된다.

관건은 분양가다. 이곳의 분양가는 앞서 지난 2월 분양한 고덕강일 제일풍경채와 비슷한 가격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략 3.3㎡ 당 2429만원 수준이다. 전용 84㎡ 기준 8억원대, 전용 101은 9억 중반~10억원으로 책정된다. 인근의 ‘고덕리엔파크1단지’ 전용 84㎡의 13억원 수준인 것과 비교해 약 5억원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e편한세상강일어반브릿지 조감도 (사진=업계 제공)
지방에서도 주요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 중구 동인동 일원에서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동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 동 규모에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한 아파트 941가구와 전용면적 83㎡의 주거용 오피스텔 68실 등 총 1009가구로 구성된다. 도보권에 대구지하철 1호선 칠성시장역과 중앙로역이 위치하며 대구 최고 상권으로 꼽히는 동성로가 가깝다.

HDC현대산업개발도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용산리 일원에서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75~101㎡, 총 1144가구 규모의 ‘포항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용산지구에는 이번 1144가구 공급을 시작으로 2차 물량(1475가구)이 추가로 계획돼 있어 향후 약 2600가구 규모의 ‘아이파크 대단지 브랜드타운’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